지난 7일 치러진 2002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에서 광주시내 고교 3년생들의 성적이 전국 상위권을 마크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고교의 진학성적은 지난해에도 최상의 자리를 차지해 타 지역의 부러움을 샀다. 그때는 수능 뿐아니라 서울대 합격자수도 최고를 기록했으며 따라서 올해도 수능에 이어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광주지역 고 3생들은 지난번 수능시험 결과 계열별 고득점자 분포도면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광주의 영예를 드높히고 모범사례로 확고한 자리를 지키게 됐다.
특히 서울 일류대 상위권과 이 지역 의과계열 합격권이 모두 280명에 달했다. 이는 전국 추정인원의 10.2%에 해당된 것이며 전국 최고수준이다. 또 370점과 380점이상 전국의 점유율도 8∼9%에 달했으며 전국 평균을 2.6∼3.2배나 웃돌았다. 이같은 추정치만으로도 광주의 실력이 최상의 자리에 올라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찌기 교육정보화사업에 눈을 돌려 정보망 구축을 완료한지 오래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실력, 특히 진학지도에 역점을 두고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 광주하면 실력을 떠올릴만큼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수년전부터 벤치마킹 대상지역으로 꼽혀 타지역 진학지도 교사들이나 정보화 관련자들이 시교육청과 고교를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모범사례 견학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다시피해 실력 광주가 이제는 새삼스런 현상이 아닐 정도로 튼튼한 저변을 구축해놓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어느 개인의 노력과 자질만으로 절대 이뤄질 수 없다. 우선 지도감독기관인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학교장 및 교사들의 확고한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 이어 교육청과 학부모들의 실질적인 지원과 감독이 따라줘야 수준급의 결실을 올릴 수 있다. 그런점에서 이번의 좋은 결과는 시교육청과 일선 고교의 공덕으로 돌려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시교육청이 올해 교육부 종합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고 교육감이 모범 교육자상을 타게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더구나 평가항목 9개 분야중 4개 분야에서 최우수, 5개 분야에서 우수 평가를 받을 만큼 전무후무한 평가를 받았다. 교육청의 장학지도를 비롯 행정관리, 시설지원이 이처럼 우수했기 때문에 현장의 실력향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함께 일선 고교의 충실한 학습지도와 보충·자율학습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획일적인 보충수업이 문제가 되곤했으나 이런 결과가 나온이상 이제는 자율만 철저히 지켜진다면 이해하는 쪽으로 풀어나가는 방안도 강구했으면 한다. 실력향상만이 교육의 전부가 될 수없다는건 상식이다. 그러나 대학 입시가 인생의 전부처럼 돼버린 한국의 교육 풍토에서는 실력 향상을 위한 열정을 버릴 수 없다. 광주시내 고 3생들의 수능성적이 최상위권에 다시 올라선 것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박수를 보낸다. 실력광주의 영예가 지속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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