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광주지하철 1호선 2구간 공사구간인 서구 마륵동 화훼단지로부터 광산구 옥동 차량기지까지 공사가 지난 10월 중순에 착공됐다. 공사 착공 이후 동곡교∼송정역∼광주공항∼장암교 일대의 교통혼잡이 극심해지면서 이 방면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의 불편과 고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시 당국은 이 구간에 대한 교통소통대책 수립은 뒷전인채 공사만을 강행하고 있다. 착공한 뒤 눈에 띄게 교통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더구나 공사는 내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2002월드컵 기간중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때 광주에서 개최되는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이다. 시는 월드컵 기간 동안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교통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지만 응급처방식 행정은 이제는 지양돼야 한다.
필자가 지난 광주시의회 제103회·108회 임시회에서도 상임위 활동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지하철 2구간 착공에 따른 교통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특별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시민을 우선 생각해야 할 당국의 교통정책이 시민의 고통을 오히려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민생현장이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
실제로 본 구간의 시점이라 할 수 있는 서창 입구의 교통체계와 흐름은 현재 공용터미널 방향에서 유입되는 차량과 풍암지구 방향에서 송정리 방향의 차량으로 인해 극락교 부근에서는 평상시에도 극심한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간에는 영광 방향에서 유입되는 차량과 나주 방향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영광통을 경유해서 광주시내로 진입하는 특성상 이 일대는 교통체증이 평상시에도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은 시의 대책없는 공사 시작으로 체증이 더욱 심해져 이 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과 짜증이 시정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1구간은 풍암지구로 빠지는 주변도로와 천변 우회도로가 연계돼 있음에도 교통혼잡에 따른 교통불편을 전 시민이 감당해야 했고 이로 인해 지하철 공사추진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하철 1호선 2구간의 교통소통 대책은 이미 시행한 1구간 보다 교통체계가 훨씬 더 열악하므로 특단의 교통대책이 없으면 주민의 교통불편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배출, 교통혼잡 비용의 증대로 인한 주민의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시 당국은 조속히 이 구간에 대한 교통소통대책과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나주 방향진입 차량에 대해서는 극락교에서 송정 2교간의 제방도로를 확포장해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영광 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극락교에서 우산뜰과 운남교를 거쳐 월곡동과 광주시지방공무원교육원 입구를 이용해 영광 방면과 평동공단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1호선 2구간공사의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우회도로의 건설이 답보상태인 바 현재 극락교 좌우 확포장 개설구간중 미개설된 구간과 운남교에 대해서는 시급히 확충하여 지하철 1호선 2구간 착공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확포장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시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광주시의 현장행정, 명실상부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정이 되기를 간곡히 바라며, 평동공단과 동곡로간 송정역에서 국도 13호선 간의 도로를 조속히 개통해 지하철 2구간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 혼잡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거듭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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