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전당, 9~11일…삶의 의미 되새기는 ‘홀스또메르’

얼룩배기 말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경고’
亞전당, 9~11일…삶의 의미 되새기는 ‘홀스또메르’
서울·광주 배우들이 함께 꾸미는 지역 협력 무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예술극장 극장2에서 음악극 ‘홀스또메르’를 무대에 올린다. 배우 유인촌이 직접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이번 작품은 지역협력 공연으로 광주에서는 첫 공연이다. 사진은 지난 7일 본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중인 배우들의 모습./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음악극 ‘홀스또메르’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오른다.

배우 유인촌이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홀스또메르’는 지역협력 공연으로 기존은 배우들과 더불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배우들이 함께 참여한다..

공연에 참여하는 지역 배우들은 대학생부터 20년차 베테랑 전문 배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일 본 공연을 앞두고 에술극장 2에서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다.

젊은 말들 사이로 다리를 절뚝거리며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늙은말’. 젊은 말들은 그를 ‘얼룩배기 거세말’이라며 비웃고 조롱한다.

말의 몸짓 하나하나, 되새김질과 추임새까지 흡사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그간 흘린 땀방울의 흔적이 녹아있었다.

홀스또메르의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배우 유인촌은 본 공연을 앞두고 “지역인재 선발은 모험적인 도전이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모든 배우들이 ‘홀스또메르’라는 작품을 위해 무한한 노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훌륭한 무대가 될 것이라 자부한다”면서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삶에 희망을 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한 지역 배우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입봉작이라고 말한 이혜원(25·데블스)씨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보고 공감했으면 한다”며 “극 대사 중 ‘말은 앞으로 전진만 한다’는 대사처럼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홀스또메르’는 한 때 촉망받는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의 입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톨스토이 중편 소설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홀스또메르’는 러시아어로 얼룩말이라는 뜻으로 인간과 그들이 만들어간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재미있는 우화다.

관객들은 병든 얼룩말 ‘홀스또메르’와 유사한 여정을 살아가는 ‘인간’을 연상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될 것이다.(문의 =1899-5566)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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