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 부장이 본 안병호 함평군수
“소통이 힘이다”…마음씨 좋은 아저씨
어려웠던 어린시절에 경청하는 법 배워…하는 일마다 대박 행진
 

안병호 함평군수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는 지역 정관계에서 ‘격(格)이 없는 소통’으로 평가가 높다.

함평축협조합장 시절부터 현안 등 매사에 정확한 성격이지만, 낮은 곳에서 들리는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인다.

특히 안 군수는 사람을 재산으로 생각하며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미까지 풍긴다.

그래서인지 안 군수는 조합장 3선에 재선에 성공한 정치인 임에도, 군민과의 대화 시간에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즉석에서 허심탄회하게 문답을 주고받는다.

예산 설명 등 복잡한 행정용어없이 소탈하고 친절한 답변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개선을 약속하거나 제도적으로 힘든 부분은 오히려 군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같은 안 군수의 군정 운영 스타일은 어려웠던 어린시절이 배경으로 자리한다.

안 군수는 4남매 중 장남으로 가장 역할을 해왔다. 끼니를 거르는 동생을 위해 좁쌀 베개를 뜯어 죽을 쑤어 먹일 정도로 가난과 싸웠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배워야 했고 그때부터 모든 사람 말에 경청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면서도 책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는 최근 지역 한 대학 초청강연에서 “독서에서 얻어진 지혜가 오늘을 만들고 희망을 쌓았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안 군수의 덕분일까. 함평군은 최근 여기저기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동함평산단 준공 1년여 만에 분양률을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준공 이전에 분양을 모두 마친 해보농공단지에는 30개 기업이 입주해 지역경제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 1천455억원, 3천600여개 일자리창출, 1만1천여 명의 인구유입 효과, 지역내 총생산(GRDP) 1천59억원 증가 등 경제적 수치 역시 천문학적이다.

지역민의 편의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은 이미 지역명소로 자리잡았다. 지난달까지 불과 한달사이 약 7만여명이 다녀갔다.단순히 입장료와 물품대여 수입만 5억7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안 군수는 “함평은 이제 ‘어제와는 다른 함평·새로운 고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지역민도 잘살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잘사는 함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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