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사격 김근수 생애 첫 메달…전라남도, 서하나 패럴림픽 한국 女유도 역사상 첫 메달 쾌거

광주전남의 아들·딸 값진 동메달 획득

광주, 사격 김근수 생애 첫 메달…아내에게 동메달 바쳐

전남, 서하나 패럴림픽 한국 女유도 역사상 첫 메달 쾌거

한국, 금3·은2·동5개로 수확…중간순위 13위로 순항
 

여자 시각장애인 유도의 서하나(전남도체육회)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등급 B3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근수(광주시장애인사격팀)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오도라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016 리우패럴림픽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 경기에서 총 189.4점을 따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2016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한 사격의 김근수(43·광주시장애인사격팀)와 유도의 서하나(29·전남도장애인체육회)가 자랑스러운 동메달을 획득했다.

생애 첫 패럴림픽에 출전한 김근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라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 경기에서 총 189.4점을 따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근수는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힘들게 힘들게 예선을 통과했지만, 결선이 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2위까지 곧바로 치고 올랐다. 김근수는 15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베셀카(슬로베니아)에게 2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드라 포레스트(프랑스)를 1.4점차로 밀어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근수는 로더(보조요원)로 동반 출전한 아내 황해화 씨와 딸 유화에게 감사하다며 영광을 돌렸고, 오는 14일 벌어지는 SH2 R5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 경기에서도 메달을 획득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또한 서하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장애등급 B3 여자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왕리징을 유효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전남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서하나는 1분 45초에 지도를 받았지만 2분 23초에 안쪽 감아치기 기술로 유효를 따냈다. 그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서하나는 패럴림픽 한국 여자 유도 역사상 첫 메달을 획득해 역사에 기록을 남기게 됐다.

서하나는 비장애인 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는 시력은 잃은 뒤인 중학교 때 유도를 시작했다. 한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일반 무대에서 정상에 섰다. 2011년과 2013년 태극마크를 달고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몸 여러 군데를 다치면서 2014년 은퇴했고, 최근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서하나는 리우패럴림픽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훈련하다가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면서 메달 전망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부상 투혼을 펼치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전남도장애인체육회는 서하나를 우수선수로 등록해 지원해왔으며, 이번 리우패럴림픽 출정식에도 참가해 격려했다. 또 이천선수촌을 찾아가 함께 호흡했고, 대형현수막을 체육회관 외벽에 걸어 출전선수를 알리고 sns와 단체응원전을 통해서도 도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선수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전남도장애인체육회장)는 서하나 선수에게 “리우패럴림픽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투혼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당신은 진정한 대한의 딸이며 자랑스런 전남인입니다”라는 축전을 보내 동메달 획득을 치하했다.

11일 한국은 김근수의 동메달과 유도에서 금메달 1개, 사격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메달합계 금 3개, 은 2개, 동 5개를 수확한 한국은 중간순위 13위에 자리 잡았다.

금메달은 남자 유도 100㎏급에서 나왔다. 시각장애 유도선수 최광근(29·수원시청)이 결승전에서 개최국 브라질 테노리오 안토니오를 상대로 발뒤축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패럴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장호(27)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2관왕 후보로 꼽혔던 박진호(39)는 8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12일에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탁구 단식 서수연(30·광주시장애인탁구팀)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양궁 리커브 오픈 혼성 김민수(17)와 이화숙(50) 조도 메달권 후보로 꼽힌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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