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쌀 등 각종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농산물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수출 대상국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협 전남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말 현재 전남도내 농협의 농·축산물 수출액은 2천2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80만달러에 비해 14.2% 증가했다.
수출대상국가도 일본 64.4%, 미국 19.4%, 동남아 11.6%, 기타 4.6%로 그동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돼온 일본 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가장 높은 수출 신장률을 기록한 농산물은 과일과 화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3.1%, 58.2% 늘었다.
품목별로는 채소가 1천17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과일 500만 달러, 축산물 및 가공식품 200만 달러, 김치 90만 달러, 화훼 6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주배는 단일 품목 최고이자 전체 과일 수출액의 80%인 400만달러를 차지, 나주배의 명성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가격 지지 및 재배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구제역 파동 이후 일본으로의 돈육수출이 전면금지돼 어려움을 겪어왔던 축산농가의 경우 화순 동면농협과 동복농협 등을 중심으로 필리핀 등 동남아 판로개척에 나서면서 무려 6배 이상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남농협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농민들의 수출 마인드 향상과 함께 농협의 판로개척 및 수출지원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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