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나 홀로 휴가'·'연인과 독재자' 등 오늘 개봉

영화 '밀정'이 15일 연속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영화 '벤허'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7일 개봉한 '밀정'은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지금까지 총 635만648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추석 연휴 이후 전체적인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지만, 하루 9만 명 안팎이 '밀정'을 찾고 있다.

1959년 원작을 리메이크한 '벤허'는 정식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선전 중이다. 명작의 명성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10∼20대, 원작을 기억하는 중장년층까지 관객층을 폭넓게 아우르며 흥행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1960년 작 서부극 '황야의 7인'(1960)을 원작으로 한 '매그니피센트7'은 3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은 75만5천841명이다.

일본판 '부산행'으로 알려진 일본영화 '아이 엠어 히어로'는 21일 개봉 첫날 2만8천256명을 불러모으며 4위로 출발했다.

5위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누적 관객 88만9천309명을 기록했다.

22일에는 여러 작품들이 극장에 새로 내걸린다.

청룽(成龍)의 '취권'(1978)을 현대 한국사회에 맞게 재단장한 영화 '대결'(신동엽 감독)이 개봉한다.

'현피'(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 싸우는 행위)에 의한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강호(이정진) 경사가 의문의 용의자에게 크게 부상하자 동생인 취업준비생 풍호(이주승)가 그 용의자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인 '나 홀로 휴가'도 이날 관객들을 찾는다.

10년을 매일같이 옛사랑 곁을 맴도는 한 남자의 사랑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로, 배우 박혁권이 호연을 펼쳤다.

고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 부부의 납북과 탈출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과 독재자'도 이날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영국 출신 로버트 캐넌과 로스 애덤 감독이 연출한 98분짜리 이 다큐멘터리에는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던 신상옥·최은희 커플의 만남부터 납북, 북한에서의 생활, 8년 후 목숨을 건 탈출 과정, 그리고 김정일의 육성이 생생하게 담겼다. 

원조 쿵푸스타 리롄제(이연걸)가 주연한 중국영화 '봉신연의:영웅의 귀환'도 한국 관객을 만난다. 고대 중국의 절세 미녀 달기(판빙빙)의 유혹술에 현혹돼 폭정을 일삼는 주왕, 이에 맞서 인간 세상을 구하려는 강태공(리롄제)과 비범한 능력을 지닌 제자 3인의 대여정을 담은 판타지 무협영화다.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만 10년 넘게 지냈던 앙굴로가(家)의 여섯 형제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울프팩'도 이날 스크린에 내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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