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여수서 낭만에 취해보자”

 

 

 

■오승현 남도일보 차장과 함께 떠나는 주말여행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여수서 낭만에 취해보자”
오동도 시원한 바닷바람에 힐링…국내 첫 해상 케이블카도
내달 1일 여자만갯벌노을 행사… 경도 글램핑장 새로운 체험

‘미항’ 여수 밤바다는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여수는 지난해 관광객1천300만명을 돌파해 2014년 대비 31.3%의 증가했다. /여수시 제공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연휴를 앞두고 남해안의 대표적인 여행지의 한 곳인 여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남 여수시는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먹거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특별한 낭만을 간직할 수 있어 여수여행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오승현 남도일보 지역사회부 차장과 함께 엑스포의 도시 여수로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전남 여수에 가면 누구나 오동도는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섬이다.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1번지’가 오동도라는 의미다. 동백꽃 가득한 ‘동백섬’이라 꽃 피는 2~3월이면 꽃 보러 오는 이들이 참 많다.

꽃 피지 않을 때도 섬은 참 예쁘다.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 풍경도 멋지고 숲을 파고 드는 바닷바람도 참 시원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사색하며 걷는 시간은 도시인에게 돈 주고도 사지 못할 큰 ‘힐링’으로 다가온다.

오동도는 섬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 전 실제로 섬에 오동나무가 많았는데 고려 말 승려 신돈이 ‘오동나무에 봉황이 깃드는 것을 보고 새로운 왕조가 일어날 징조’라고 해 모두 베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현재 섬에는 동백나무를 비롯해 시누대(조릿대) 등 190여종의 식물들이 자생한다. 특히 시누대는 충무공이 화살을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있는 탐방로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다.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연인들은 섬 정상에 있는 하얀 등대를 특히 좋아한다.

탐방로를 따라가면 시누대 숲 터널을 지나고 용이 살았다는 ‘용굴’, ‘코끼리 바위’ 등 해안 기암들도 볼 수 있다. 볼거리 많은 천연한 식물원이 따로 없다.

오동도 주변에 즐길거리도 많이 생겼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열렸던 주무대가 오동도 바로 앞이다. 여수엑스포 당시 조성된 아쿠아리움 ‘한화아쿠아플라넷’ 등이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리는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여수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동도 입구에 한려해상 케이블카도 생겨 인기를 끌고 있다.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에서 돌산공원을 잇는 1.5㎞의 국내 첫 해상 관광 케이블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조망하며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여수 글램핑장을 이용하는 고객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요즘은 편리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캠핑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무거운 도시의 짐을 벗고 호화로운 공간에서 대자연의 품속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램핑은 텐트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별 다른 준비없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수글램핑장은 밤이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수많은 별들과 함께하는 여수 여행의 하룻밤은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바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한 낭만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준다.

여수 국도항에서 약 5분 가량 배를 타고 이동하면 나오는 작은 섬 경도에 위치한 경도글램핑장은 바다와 인접해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어촌 체험도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최고급 캠핑장비 TV, 냉장고, 드라이기, 인덕션 등의 모든 주방 취사도구, 바비큐 그릴, 테이블, 커피포트 등의 사소한 것까지 캠핑에 필요한 모든 편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난방기구(온풍기, 전기매트), 에어컨, 와이파이 인터넷까지 제공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추억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여자만 갯벌노을체험행사가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부상하는 여수 소라면 해넘이길(사곡리 장척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맞는 이번 여자만갯벌노을체험행사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족화합 한마당, 복개도 가족사랑걷기 및 보물찾기, 바지락캐기 체험 등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참여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행사 첫날인 1일에는 풍어제를 시작으로 길놀이 공연, 바지락캐기 및 맨손고기잡이 체험행사,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여자만불꽃쇼 등 여자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된다. 둘째 날에도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가족화합 한마당, 갯벌가왕전, 노을가요제 및 관광객 장기자랑 등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기간 동안 꼬막 등 지역 특산물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가 진행되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도 가능하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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