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년간 수돗물 누수 3천400억 ‘증발’

“주요 원인 상수관로 교체 매년 1%에 그쳐”

광주·전남은 최근 5년 동안 상수관 노후 탓에 3천400억원 가량이 땅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수관 노후로 인한 손실액은 광주 625억원, 전남 3천169억원 등 광주·전남에서만 3천494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은 경북(5천745억원), 강원(4천348억원), 경남(4천322억원), 경기(4천41억원)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광주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총 625억2천900만원이 발생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4번째로 손실액 규모가 작았다.

지난 2010년 139억4천600만원, 2011년 129억2천900만원, 2012년 118억6천200만원, 2013년 121억3천200만원, 2014년 116억6천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이 누수가 발생하게 된 이유로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관이 주요원인으로 추정된다.

2014년 기준 전국에는 18만5천708㎞의 상수관로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관로는 5만8천235㎞로 3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상수관로의 개량율 및 교체율은 매년 1% 수준으로 매우 낮아 누수로 인한 손실액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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