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운림동 일원서 ‘무등울림축제’

무등산 가을, 전통문화·예술의 향기로 물들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운림동 일원서 ‘무등울림축제’
10월 한달간…전국 국악대제전·한복마실 등 즐길거리 ‘풍성’
 

10월, 무등산 자락 일대가 지역주민이 만드는 자연·전통문화·예술의 향연으로 들썩인다. 광주문화재단은 전통문화관과 운림동 일대에서 10월 한달간 ‘울림과 어·울림’이란 주제로 ‘2016무등울림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광주문화재단 제공

완연한 가을의 기운을 뽐내는 10월. 청명한 가을하늘과 코 끝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은 나들이를 절로 생각나게 한다. 축제의 계절이기도 한 가을을 맞아 무등산 자락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만든 자연·전통문화·예술의 향연으로 들썩인다.

광주문화재단과 무등울림추진위원회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전통문화관과 운림동 일대에서 ‘울림과 어·울림’이란 주제로 ‘2016 무등울림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맞는 이번 축제는 학운동 지역의 21개 기관·단체·주민들이 무등산권의 문화와 예술, 자연자원을 활용하고 주변 마을과 상가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주민 주도형 축제로 진행된다. 개막행사로 이뤄지는 거리 퍼레이드와 주말마다 열리는 전국 국악대제전, 문화재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문화경험을 할 수 있다.

개막행사는 오는 3일 ‘무등산 호랑이’를 주제로 지역주민·취타대·풍물패 등 300여명이 참여해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이리 오너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개막공연에서는 안숙선, 문명자 명창과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이 ‘아리랑을 찾아서 꿈속의 고향’, 일본 전통 예능집단 ‘란뵤시’가 축하공연을 선보여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축제는 매주 주말 5주에 걸쳐 진행되는 전국 국악대제전을 비롯해 총 77개 공연과 14개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먼저 차세대 국악인들의 등용문 ‘전국 국악대제전’이 매주 주말 5주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펼쳐지는 경연은 무형문화재의 명예를 건 전국 국악대제전으로 가야금병창, 판소리, 무용, 기악, 타악 등 총 5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첫 행사로 오는 10월 1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너덜마당에서 ‘제13회 대한민국 가야금병창 대제전’ 개막축하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은 가야금병창극 ‘사랑가’를 비롯해 별밭가얏고연주단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안기옥류 가야금산조, 25현가야금병창 흥타령, 성악창작곡 ‘풍구소리’, 팔도민요연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경연대회 전날 축하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전국국악대제전 일정은 ▲1~2일 ‘제13회 대한민국 가야금병창 대제전’ ▲8~9일 제9회 대한민국 서봉판소리·고법·민요대제전 ▲15~16일 제10회 대한민국 남도전통예술무용대제전 ▲22~23일 제15회 대한민국 빛고을기악대제전 ▲29~30일 제9회 대한민국 전통예술타악대제전 등이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관 안에서는 크고 작은 전통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평일도 예외는 아니다. 국악협회와 박춘맹창극단, 빛고을실버 오카리나합주단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단체·동아리들이 국악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복마실 ▲공예공방 ▲풍류문화놀이터 ▲공방나들가게 ▲직접 만드는 솟대 공간 ▲무등산보리밥도시락 부스 ▲전통혼례 및 회혼례 시민공모 혼례식▲무등울림과 함께 찾아가는 미술관 음악여행 ▲의재 허백련을 기리며 춘설빵&춘설차 소반을 받는 의재다실 ▲무등산김치 담그기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문화재 주방·공방 등 다양한 공연·참여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전통문화관에서는 매일 한복마실과 의재다실을 체험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움직이는 사진관, 문화재 주방&공방, 무등산김치 담그기가 진행된다.

특히 한복마실은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한복을 대여할 수 있으며 베스트포토상을 선발해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인근 국윤미술관·무등현대미술관·의재미술관·우제길미술관에서는 ‘미술관음악여행’으로 작은 공연이 1회씩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무등산 편백나무숲 안에서 음향장치 없는 ‘힐링음악회’가 열린다.

더불어 축제 기간 동안 운림동 일대의 음식점·커피숍 등 상가 20여 곳에서는 할인행사도 진행돼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축제 관련 정보는 전통문화관 홈페이지 및 무등울림 페이스북(facebook.com/mdwoolli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무등울림은 ‘무등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주민주도형 축제, 30일 간 공연·체험프로그램이 계속되는 축제, 인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문화산업형 축제로서 전국 유일무이한 광주 대표 명품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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