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시청 직원들에 사과문

시청 내부 게시판에 “미안하고 죄송…”

지난 27일 검찰 2차 압수수색과 관련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인척인 김모 전 정책자문관의 구속 사태와 관련해 29일 내부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2일 김 전 정책자문관 구속 직후 대시민에 대한 사과에 이어 이번에는 내부 공직자들을 향한 사과문이다.

윤 시장은 이날‘공직자 여러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7일 시청이 추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참담하고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무엇보다 공직자의 자존심이 꺾이고 명예가 떨어져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저의 인척을 철저히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공직자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라고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민선 6기 출범이후 늘 첨렴을 강조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시장 혼자 투명하고 청렴하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었다. 제 주변부터 하나하나 빈틈없이 챙겼어야 했고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엄정한 잣대로 관리·감독해야 했는데 저의 불찰로 공직자 여러분의 자존심이 꺾이는 일이 벌어졌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시장은 “저는 하루 빨리 사건 실체가 규명되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되 시정과 직원을 지켜내고 잘못이 없는 공직자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다시는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가슴에 멍든 상처를 씻어내고 떨어진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나 공직자들은 하루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시정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지검은 김 전 정책자문관 구속 기소에 맞춰 27일 광주시청 7개 실·국에 압수수색에 이어 28일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김씨의 부당한 개입, 압력 등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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