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신보 이사장·복지재단 대표 임명 촉각

후보자들, 전문성 ‘장점’…도덕성 ‘단점’

도의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결과 관심

최형천(62)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곽대석(61)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도의회는 두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에서 전문성은 장점으로 평가했지만 보험업법 위반, 탈세 의혹 등 도덕성은 각각 부정적인 의견을 담았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두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할지, 최종 임명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29일 회의를 갖고 ‘전남신보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의회는 “최 후보자가 제일화재 해상보험에 28년간 근무해 임원까지 승진해 경영능력과 함께 전문성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최 후보자가 전남신보 운영에 토대가 되는 이론적 전문 지식과 경험을 통한 실전적 금융 분야 전문지식을 겸비하고 있는 것은 장점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의회는 전남신보 업무가 서민금융지원을 통한 복지실현이 주 업무로 볼 때 최 후보자가 사적 이윤을 추가하는 보험업계에만 근무해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 부족은 단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 후보자가 두 차례 전과가 있고, 보험업법 위반은 당시 임원으로서 위법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과거 보험업법 위반으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폭력행위로 벌금형을 받는 등 두 차례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자질 논란이 일었다.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도 전남복지재단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 결과, 곽 후보자의 경영마인드 등 전문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탈세 의혹과 연구실적 부진은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도의회는 “곽 후보자가 CJ 제일제당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등 대기업과 복지 분야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영 마인드를 복지재단 운영에 접목하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곽 후보자가 잦은 대표 이사 중도 사퇴로 인해 불안정한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의회는 “곽 후보자가 잦은 거주지 이전에 따른 주민등록법 위반 및 염전 증여와 관련한 세금 탈루 의혹은 단점으로 보인다”며 “박사 학위 논문 이외에 별다른 연구 실적이 없어 연구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이날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전남도지사에게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지사가 인사청문회 결과를 어느 수위에서 수용할지 주목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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