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도심을 벗어나자”…마음 편안해지는 무안으로!

 

 

 

 ■노정훈 남도일보 차장과 떠나는 주말 고향여행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자”…마음 편안해지는 무안으로!
동양 최대 백련자생지·국내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서 ‘힐링’
“물고기도 잡고 우유도 짜고”…가족과 함께 오감만족 체험도

 

도리포 일출

 

 

무안의 관광명소 중 하나는도리포 백사장이다. 백사장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아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도리포 포구에서는 일출이 여행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은 포구 반대편 칠산 바다 쪽의 일몰 장면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안군 제공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다. 가는 곳마다 정감있고 그저 편안할 뿐이다. 그렇다고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잔잔하면서도 행복하게 여행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그곳은 바로 무안이다. 특히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리포 포구는 여행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 노정훈 남도일보 사회부 차장과 함께 무안으로 낭만의 주말 고향여행을 떠나보자.

전남 무안군은 서쪽으로 220㎞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3면이 바다와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영산강을 굽어보면서 호연정기를 내뿜고 있는 승달산과 호남문화의 젖줄인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장이다.

무안관광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연꽃축제와 황토갯벌축제다. 무안연꽃축제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백련지에서 매년 8월께 열리고, 황토갯벌축제는 대한민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이자 생명의 보고인 무안생태갯벌센터 일원에서 9월 말께 개최된다. 축제는 끝났지만 백련지와 갯벌은 언제나 자연의 웅장한 자태와 특유의 고즈넉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무안 회산백련지는 1933년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한 저수지였다. 단순한 저수지였던 이 곳이 연꽃으로 이름나게 된 건 한 사람의 꿈 때문이었다. 1955년, 인근 덕애마을에 살던 정수동씨는 꿈 속에서 열두 마리 학이 저수지에 내려와 앉는 모습을 보았다. 정씨는 다음날 연뿌리 12주를 저수지 가장자리에 심고 정성껏 가꿔 지금의 백련지를 만들었다. /무안군 제공

마음이 편안한 무안여행 중 해제면 송계마을은 빼놓아서는 안되는 장소다. 백사장과 해송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바다낚시, 조개류채취 등 바다와 갯벌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낙지·숭어·김 등 해산물이 풍부해 연중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 어촌마을이다.

이와 함께 숲과 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감풀마을이다. 현경면에 있는 감풀마을은 들녘이 적황색 황토로 이뤄져 있어 부근의 푸른 양파·마늘밭과 대조를 이룬다. 반농반어의 고장, 뭍이 끝나는 골짜기마다 자그마한 어촌들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의 끝 월두는 달 머리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졌으며, 2.5㎞의 넓고 긴 백사장과 소당섬은 물이 들면 섬으로 변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약초와 한옥이 어우러진 건강 골짜기, 몽탄 약초골 한옥마을은 무안여행의 백미다. 이곳은 70% 이상이 산으로 이뤄져 있어 다양한 산촌체험은 물론 농촌의 문화와 예술의 만남이 가능한 마을이다.

특히 행복마을로 지정된 후 대부분의 가옥들이 한옥으로 변화돼 가고 있고, 마을의 특화자원과 이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산촌의 삶과 한옥 민박체험을 통해 옛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련의 아름다움과 흑콩의 건강함이 넘치는 일로읍 복용리의 백련흑콩마을은 최근 들어 마을 앞 들녘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다. 동양 최대 회산백련지가 이 마을에 있어 백련을 비롯해 수련, 가시연, 애기수련 등 90여종의 수중식물과 수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마을 논둑마다 재배되고 있는 흑콩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전남 무안군 현경 파도목장은 바닷가 언덕에 자리해 넓은 초지와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낙농체험 외에도 캠핑과 갯벌체험이 펼쳐진다./무안군 제공

색다른 목장체험을 원한다면 현경면 해운리 파도목장을 추천한다. 탁 트인 바다와 넓은 초지를 배경삼아 그림처럼 펼쳐진 파도목장에서 우유 짜기, 소 꼴 주기, 초지체험, 송아지 우유먹이기 등 다양한 낙농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대자연과 교감하는 소중한 추억을 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수도시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가족단위 캠핑도 가능하다.

전남지역은 어디를 가도 예향(藝鄕)의 정취를 느낄수 있다. 무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청계면 농촌예술마을 월선마을은 한국화에서 서양화, 도예, 조각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살면서 예술인촌으로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월선리 예술인촌은 현대와 전통문화를 조화시켜 마을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2013년 농어촌 인성학교로 선정돼 2박3일 코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무안군이 이 같은 지역 내 여행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일반인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안관광문화’ 앱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여행일정을 짜고 손쉽게 여행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무안의 문화, 역사, 관광명소, 축제, 문화유산, 테마·체험관광, 숙박·음식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시각 중심적 디자인, 주요 관광지 주변정보 검색, 지도 중심 서비스, 주요관광지 주변정보와 테마별 추천코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 접속해 ‘무안관광문화’를 검색하면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마음에 휴식과 행복함을 얻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고장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무안여행을 맘껏 즐기고 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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