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가을날씨의 변화

<권혁신 광주지방기상청장의 날씨와 생활>

빛고을 가을날씨의 변화
 

일요일인 지난 8일은 24절기중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였다. 그래서 인지 제18호 태풍 ‘차바’가 오고 곧바로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접근해 많은 비와 바람이 불다가 ‘한로’인 이날을 고비로 끝이 나고,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 본격적인 가을임을 알렸다.

이 시기는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로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등 여름새와 기러기 등 겨울새로 교체되는 시기이다. ‘제비도 한로 지나면 남으로 간다’, ‘제비가 오면 기러기가 가고, 기러기가 가면 제비가 온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울러 미꾸라지가 향기를 돋우는데 좋다고 해 추어탕을 즐겼는데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고기라해서 미꾸라지를 ‘추어’라 하였다. 또한 이시기에는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2006년~2015년 추분, 한로, 상강 기온 비교 분석. /광주지방기상청 제공

2006년~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광주지역의 추분, 한로, 상강 절기에 대한 일 기온을 비교 분석하면, 추분에서 상강으로 갈수록 일평균 기온과, 일평균 최고기온은 비슷한 차이를 보이며 하강했으나, 일평균 최저기온의 차는 추분과 한로에서 4.1도로 크게 나타나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짐을 알수 있다.

이러한 큰 일교차는 감기나 비염 등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이러한 건강관리를 통해 즐겁고 상쾌한 가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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