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체 왜 중요한가

“정겨워지면 이웃간 얼굴 붉힐 일 없어”

공동체는 신뢰사회 구축 토대

관리비 인하 이익까지 안겨줘

한재용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지부장

한재용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지부장
“정겨운 아파트 문화를 만들면 사소한 문제부터 이웃간의 갈등까지 모두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한재용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지부장은 11일 “현재 대도시 대부분의 주거형태는 아파트가 70%를 차지하고 그 중 광주는 78%나 돼 아파트 공동체 실현이 중요하다”며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공동체를 위해 나의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웃을 만나는 정겨운 문화를 다시 만들게 된다면 사소한 문제부터 이웃간의 갈등까지 모두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지부장은 “정겨운 아파트 공동체를 위해선 우선 라인별 반상회부터 복귀 시켜야 한다”며 “지금 아파트 주민들은 바로 앞집, 아랫집, 윗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는 각박한 아파트 생활에서 입주자 대표나 관리소장을 통해 각 개인의 민원만 전달 한 뒤 직접 소통을 하며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지부장은 “모든 관리비 문제나 개인별 분쟁 등 서로 간에 이해를 하지 못하고 오해해서 비롯 된 것이 70%가 넘는다”며 “무조건 사회적 불신시대라 입주민들이 아파트를 위해 희생하고 고생하는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장 등을 이해를 못한다. ‘왜 입주자 대표를 해서 욕을 먹어가며 고생을 하냐. 무엇인가 얻는게 있으니깐 하는 게 아니냐’ 등의 인식이 입주민들에게 각인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하는 입주자 대표 등이 사직하고 나가는 경우도 더러 생긴다”며 “입주민들의 오해가 무서워 일을 하지 않고 임기를 마친 사람들은 무난하게 끝나게된다. 이런 아파트에서는 발전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한 지부장은 “아파트에는 다양한 직업과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어떤 사안이나 민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분쟁이 지속적으로 이뤄 지는 곳이 많다”며 “각 아파트 자체적으로 동대표를 뽑을 때부터 사회적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뽑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돼 더욱 아파트를 발전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대표나 입주자 대표 등에 항상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기에 공동체 문화를 빨리 활성화해 불신을 없애고 정부에서 정한 아파트 관련법에 부족한 사항이 있다면 자체적으로 대표 등을 잘 뽑아 관리 보완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지부의 노력으로 광주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3년 전부터 전국 평균보다 22%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게 바로 공동체의 힘이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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