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 산불조심으로 안전하게…”

<권혁신 광주지방기상청의 날씨와 생활>

“가을산행 산불조심으로 안전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하늘. 청량한 가을바람. 산행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해발고도 1천187m의 무등산은 도심 속에 위치한 명산으로 올해 첫단풍이 10월 14일에 정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처럼 단풍과 함께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가을철은 등산객이 증가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산불도 많이 발생한다. 산불은 대부분이 사람에 의한 것이며, 낙뢰나 화산폭발 등 자연적인 원인은 거의 없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산불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달 유럽의 허파로 불리는 타이가 숲 산불이 대표적인 예다.

산불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는 강수량, 상대습도, 온도, 바람 등이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요즘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이 지속돼 산불발생의 위험도가 커진다. 또한 바람이 강하면 큰 불이 되기 쉬운데, 산불이 부채질을 당하는 것처럼 연소 속도가 빨라져서 풍속이 7m/s 이상 일 때는 불씨가 튀어 비화현상(飛禍現狀)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지역의 10월~11월의 평년(1981~2010)강수량은 약 50㎜ 내외로 겨울철을 제외한 다른 달에 비해 적고, 습도는 봄철과 비슷한 60~70% 정도다.

기상청과 산림청은 협업을 통해 산불방지 및 예방을 위해 기상조건과 지형·임상 조건을 종합 분석하고 산불위험지수 등을 개발해 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nifos.go.kr)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우리지역 무등산 탐방객의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주요 등산로 30개 지점에 QR코드를 부착하는 등 산악기상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 생활속에 매우 깊숙이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보건 및 환경오염 완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크나큰 보물이다. 귀중한 자연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등산 시 성냥, 라이터 등 개인화기물 소지를 금지하고, 더불어 산불위험정보나 산악기상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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