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첫 국감…광주 국회의원들 성적은?

송기석·최경환 등 초선 의원 중심 ‘활약’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활약과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서 광주 지역 8명의 국회의원 중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약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의원과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 등 지난 4·13 총선에서 입성한 의원들은 중앙과 지역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와 함께 대안 제시에 주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 의원은 판사 출신 답게 권력형 비리인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각종 증거를 제시하며 ‘이슈 메이커’로 활약했다는 평이다.

송 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도서벽지 안전 종합대책의 하나로 보급된 스마트워치가 섬 근무자가 많은 전남에서 조차 절반 이상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안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지역 내진 설계 학교시설 비율이 20% 수준에 그치고 전남 국보 목조문화재 80%가 화재보험에 미가입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 의원은 각종 지표를 근거로 “박근혜 정부 들어 호남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주장은 선거용”이라고 지적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등 5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과 지방하천 예산, 국가보조금 등의 분야에서 영,호남의 격차에 대해 통계를 제시하며 정부에 시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 소규모 시설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LH 영구임대 아파트 사회복지관의 석면 무방비도 질타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동철(광주광산갑)의원은 광주 군 공항이 전국 16개 전술 항공기지 중 소음 피해가 가장 크다며 공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권은희(광주 광산읍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광주와 전남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119건에 이른다며 스쿨존 내 무인단속 장비의 충분한 보급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의 선거법 위반 사건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주목받았다. 이에 경찰청이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제28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 의원의 손을 잡아 번쩍 들어올리며 “원스타”, “국감스타”라고 외치며 권 의원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 밖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광주 동남을)은 왼쪽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고 국감장을 오가는 투혼을 보였으며 국회 산업통상자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장병완(광주 동남갑)의원은 산자위원장으로 국감을 이끌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20대 첫 국감에서 광주지역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나름대로 돋보였다”면서 “다선 의원들은 지역 이슈와 먼 상임위에 배정돼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