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력 시험 하다가”…광주서 여고생 추락

남부경찰, 학교 안전 관리 조사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이 추락해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26분께 광주 남구의 한 고등학교 건물 3층 중앙 부근에 연결된 테라스에서 A(16)양이 추락했다.

A양은 머리와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2시께 숨졌다.

경찰과 학교 측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양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건물 3층 테라스 난간 위에 ‘담력 시험을’ 한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이 올라간 난간은 추락 방지를 위해 80㎝ 높이의 시멘트와 40㎝ 철제 구조물로 설치돼 있다. A양은 80㎝ 시멘트 구조 위에 올라 담력시험 차 양팔을 잠시 벌리고 있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학교측의 테라스 구조물을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테라스에 청소할 때 사용하는 도구 등이 보관돼 있어 학생과 교사들이 수시로 출입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 출입문에는 ‘출입금지’ 푯말이 부착돼 있다”며 “학교 측이 통제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옥상 공간은 청소를 할 때 이외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추락 등 안전사고가 우려돼 옥상 출입을 하는 학생과 교사들에게 교육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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