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노조 “신임총장이 인사규정 무시”

12명 보직 해제 보복인사 주장…천막농성

대학 “성과 위주 학교 만들기 위해 인사 단행”

조선대학교 노동조합이 20일 오전 총장 퇴진을 촉구하며 대학 본관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최철 조선대 노조위원장은 이날 “인사위원회가 규정을 어기고 회의를 열어 팀장급 12명의 보직을 해제하고 일반 직원으로 강등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19일 오후에 열린 인사위원회는 위원 16명 가운데 출장과 공석을 제외한 14명이 참석했다. 인사 대상인 부처장 4명이 제척 사유로 회의에서 제외됐고 노조 대표 4명은 인사위원회가 부당하다며 퇴장했다.

결국 6명이 남아 회의를 속개했는데 노조 측은 의사 정족수가 참석자의 50%인 7명인데 이를 충족하지 않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보직 인사는 단체협약과 직원 인사 규정 및 세칙에 따라 정기인사 평정결과에서 3년간 하위 10%에 해당하면 보직을 해제할 수 있는데 이를 어겼다”며 “직원 인사는 이사장이 최종 결정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규정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동완 총장이 인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새로운 보직 대상자들에게 ‘대학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정성껏 일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선거 과정에서 상대편 캠프를 지지한 직원을 지목해 보복인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측은 보복인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선대총장 비서실장은 “학교가 재정적으로 힘들고 성과 위주의 학교로 만들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며 “보복성 인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젊은 층으로 교체하기 위해서 보직 해제 결정을 했다”며 “대화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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