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교사되기는 ‘낙타 바늘 구멍’

초등이어 중등도 임용자 수 대폭 줄어

내년도 58명 선발…전년비 29% 감소

퇴직자 줄고, 학생·학급수 감소 여파

광주 지역 초등 교원에 이어 중등 교원 선발 인원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공립 중·고등학교(사립 위탁 포함) 교사 선발 인원이 장애인 전형 3명을 포함해 모두 20개 과목, 58명으로 확정됐다.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21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올해 선발 인원은 지난해 82명(장애 5명 포함)에 비해 2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든 데 이어 또 다시 임용대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시교육청이 이달 초 발표한 내년도 광주 지역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20명(장애인 2명 포함)으로 4년 전에 비해 1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2013학년도 350명(장애인 8명), 2014학년도 300명(8명), 2015학년도 125명(3명), 2016학년도 20명(2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등에 이어 중등 교사까지 임용자 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광주지역에서 교사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신규 임용자 수가 줄어든 건 상당수 교원들이 최근 수년 새 연금 문제 등으로 대거 명예퇴직하면서 일반 정년퇴직자 수가 줄었고, 학생수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게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년 퇴임자 및 학생수 감소, 이에 따른 학급수 감축 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신규 정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중등교원 선발시험 응시원서는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시교육청 홈페이지 온라인 채용시스템에서 접수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12월3일 교육학(논술형)과 전공(기입형·서술형) 평가로 진행한다. 제2차 시험에선 내년 1월17∼18일 이틀 간 수업 실연, 교직 적성 심층면접 등을 실시한다.

응시 자격은 전형 대상 과목의 중등학교 준교사 이상 교원자격증 소지자와 부전공 표시과목 교원자격증 소지자, 내년 2월 교원자격 취득 예정자 등이다. 1차 합격자는 내년 1월3일, 최종 합격자는 2월3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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