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동체, 이웃간 연대감 주는 의제 중요”

소속감 제고 활동 추진·커뮤니티 활성화 필요

광산구·공익센터, 아파트공동체 심포지엄 ‘성료’

광주광역시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21일 오후 광산구 장덕동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아파트, 공동체를 논(論)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왼쪽부터 민형배 광산구청장과,박경옥 충북대 교수, 김현 전남대 교수,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 김현 전남대 교수,임동근 서울대 교수.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민 간 연대할 수 있는 의제 설정과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21일 오후 광산구 장덕동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아파트, 공동체를 논(論)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김민희 한국주거학회 회장,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와 김현 전남대 철학과 교수, 박경옥 충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박해천 동양대 공공디자인학부 교수, 임동근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박경옥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공동주택에서의 커뮤니티’는 단지라는 공간적 장소를 공유하면서, 거주자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공공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형성되는 심리적 공동의식”이라고 정의했다.

박 교수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의 필요성을 갖고 추진하려는 단체’, ‘다수 주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비용’,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는 공간’ 등 세 가지 요소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부녀회 등 각 주체들이 정보망을 구축, 주민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면 주민 전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 공공시설 개선 사업, 친환경·재활용·에너지 절약 사업, 여가·취미 활동, 봉사 활동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웃 간 연대할 수 있는 공동 의제’를 구축하고 ‘아파트는 마을’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현 교수는 “아파트 공동체는 특정 아파트 단지 내에 거주하는 고정된 주민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 내 다양한 거주 형태를 가진 다양한 주민들을 새로운 의제들을 통해 결속시키는 과정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에게 필요한 공동체는 폐쇄적인 단일한 공동체가 아니라, 그때 그때 출몰했다 각자의 영역으로 안전한 귀가를 보장할 수 있는 유동적 공동체”라며 “유동적 공동체에서는 ‘나’와 ‘네’가 연대할 수 있는 공동 의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난, 경제적 파산, 정신·육체적 질병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상호 인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경제·문화예술·삶의 방식 등을 공유·개선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파트, 공동체를 논(論)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마친 광산구와 공익활동 지원센터는 지난 22일 광산구 운남근린공원에서 광산구 아파트 입주민 2천여 명이 참석, 아파트 대항 가을 대운동회 ‘아파트라차차’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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