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발레단, 28~29일 문화예술회관서 고품격 발레 선봬

동양적 색채와 발레가 만드는 판타지 무대
광주·광저우 자매도시 20주년 기념 ‘한·중 공연 예술제’
시립발레단, 28~29일 문화예술회관서 고품격 발레 선봬
 

광주시립발레단이 중국 광저우발레단과 함께 28일과 29일 이틀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중 공연 예술제’를 선보인다.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춤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중국 광저우발레단과 함께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중 공연 예술제’를 선보인다.

‘한·중 공연 예술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제119회 정기공연이자 광주-광저우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이번 교류 공연은 광주시와 광저우시의 우호증진은 물론 교류와 왕래를 강화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 공동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예술제를 통해 특별 초청되는 광저우발레단은 아시아 최고 발레단으로 손꼽힘과 동시에 중국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1994년 발족해 국제대회 38회 수상과 자국대회 156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발레단이다. 동양적 색채와 서양 클래식 발레의 절묘한 조합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광저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The butterfly lovers’를 비롯해 ‘yellow river’, ‘Serenade’와 광주시립발레단의 모던발레 ‘불안한 축’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고전설화를 바탕으로 한 ‘The butterfly lovers’는 중국 고전의 양산백과 축영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광저우발레단의 대표 창작발레인 ‘yellow river’은 중국의 수천년을 흐르는 황하에 대한 작품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의 불변성을 발레 예술에 선의 움직임과 변화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새로운 품격의 발레를 선보인다. 또한 조지발란신의 ‘Serenade’는 아름다운 의상과 웅대한 장면과 함께 일제히 음악에 맞춰 뛰는 광저우발레단의 칼군무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시립발레단의 모던발레 ‘불안한 축’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한국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젊은 피’ 김판선 안무가의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광주문예회관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춤이며 사랑하는 것, 모든 추상적인 것들,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이 춤이 될 수 있다는 주제가 라이브 기타 사우드와 어우러져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사드(THAAD)로 촉발된 한국 내 중국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광주시와 자매도시인 광저우시 측의 적극적 지원으로 공연이 진행돼 문화교류 이상의 광주시와 광저우시 간 우호를 확인하는 의미를 더한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한·중 공연예술제’는 누적 관객수 1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유일의 지속적인 한·중 교류 문화예술제로 자리하고 있다.

시립발레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광주시와 광저우시 상호간에 깊은 이해와 합작교류를 촉진시켜 양국 시민의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예술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만원(학생 전석 50%할인)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062-522-8716)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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