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변화 주도하고 미래 사업을 창조하는 공기업으로”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들- 정승 제8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농정 변화 주도하고 미래 사업을 창조하는 공기업으로”
주력-신성장사업 ‘투트랙 양손잡이 경영’ 표방…핵심사업은 고도화
대규모 간척지 활용한 미래 농산업 선도기지 육성…어촌분야도 활성화
“국민의 신뢰와 행복주는 공기업 강조…정부·관련기관 협업 경영도”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며 “항상 목적은 똑같고 답은 일선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정승 8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 운영방침에 확고한 철학이 있다.

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이 됐든 일선 사업기관이든 전부 국민이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정 사장은 “공사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며 “항상 목적은 똑같고 답은 일선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사장은 특히 취임사에서도 ‘농정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미래사업 창조와 자립경영’, ‘국민에게 행복과 신뢰 주는 공사’ 등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전남 완도 출신인 정 사장은 동신고와 전남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로 농업 행정에 입문했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농업정책 관리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정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한 도전정신으로 한국농어촌공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정승 8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전남 완도가 고향인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평소 지역발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드나들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 제공

-고향인 전남지역에 본사를 둔 농어촌공사에 취임, 남다른 소회가 있는지?

▶완도에서 출생, 광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며 성장하고 꿈을 키웠다. 평소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생각을 토대로, 본사가 있는 빛가람혁신도시의 발전과 시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취임 후 국회, 정부, 유관기관 등을 방문해 인사를 드리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내년도 예산과 농어촌 관련 법률 개정 등 현안사항의 우선 해결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인사가 늦어서 죄송한 마음이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그동안의 경험과 약력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1979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었다. 농식품부, 국무총리실, OECD,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약 35년 동안 농어업·농어촌 관련 분야에 종사했다. 특히 김대중 정부시절에 농어촌 정보화 지원 정책을 입안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이와 함께 농어촌에도 광케이블을 깔아 인터넷 정보화 분야에서 만큼은 도농 간에 격차가 없도록 노력했다.

-농어촌공사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공사는 1908년 설립 이후 농어업 발전과 농어촌 행복을 책임져온 농정 최일선 기관이다.
쌀 자급 달성을 비롯해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새만금을 비롯한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국토를 확장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지은행, 지역개발, 도농교류 지원 등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에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의 발전 발향으로 기존핵심산업의 고도화와 신규 미래 산업 창출로 진단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생산기반 중심의 사업 운영구조도 탈피할 것을 경영 방침으로 설명했다./한국농어촌 공사 제공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지원한 계기와 앞으로 포부는?

▶공사는 100년 넘는 기간 동안 국민의 주식인 쌀 생산기반 관리와 농어촌 지역발전이라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제는 기후변화, 시장개방, 농어촌 고령화와 공동화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공사의 사업구조와 역할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생산기반 정비 중심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험과 역량, 열정을 공사가 새롭게 도약하고 시대적 소명을 수행하는데 쏟을 계획이다.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과 과감한 변혁의지,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 농어업 발전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것이다.

- 현재 농어업 환경의 변화를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농어촌의 저출산·고령화는 국민안전과 복지에 대한 정책요구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세계화의 흐름은 시장개방에 대한 도전은 물론 수출농업 및 해외농업개발이라는 새로운 기회로 놓여져 있다.

농어업은 스마트팜, ICT 융복합 등 신기술 활용, 6차 산업화 확대 등 4차 혁명의 중심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필요로 하다.

공사는 기존 주력사업과 신성장동력사업을 양축으로 추진·육성하는 ‘양손잡이 경영’으로 재도약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공사의 경영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우선 ‘농정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하는 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성장수준과 수명주기를 다시 진단해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도출하고 사업방향을 재설정해 나갈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인구사회학적 변화, 영농환경 변화에 맞게 주력사업을 고도화하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래사업 창조와 자립경영의 공사’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간척지 활용, 어촌과 해외사업, 농어촌 공간과 지역 재창조, 도심지 저수지 활용을 통한 미래사업화 추진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에게 행복과 신뢰를 주는 공사’도 주요 공사 운영 방침 가운데 하나다.

업무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사, 유관기관은 물론 공사 부서 간에도 동반 성장을 지향하는 협업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농정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어떻게 바꿔 나갈 계획이신지?

▶ 공사의 경험과 기술력은 살리되, 미래 산업의 혁명적 환경 변화에 맞게 기존 사업 혁신을 이끌겠다.

최근 지진 발생을 비롯해 농업기반시설에도 국민 안전이 화두다.

이에 공사는 노후화된 농업기반시설 정비와 안전보강 등 기후변화 대응과 과학적인 재해대비 및 국민안전시스템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쌀 생산 중심의 생산기반 관리에서 벗어나, 작목별 맞춤형 영농이 가능한 농지범용화와 밭 기반정비 등 정책대안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 사업 창조를 위한 자세한 계획은?

▶공사가 선점할 수 있는 신규사업의 개발·정착은 공사와 우리 농어촌의 100년 미래를 위한 필수과제로 생각한다. 새만금, 영산강 등 대규모 간척지를 활용한 첨단기술·고품질의 수출농업단지 육성도 새 경영방침으로 구상중이다.현재 시범단계에 있는 어촌수산분야 신규 사업의 정착에 중점을 두고 해수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축소되거나 변경된 도심지 농업기반 시설에 지자체와 민간자본을 유치해 주택단지, 도시농업공원, 도심지수변공원 조성 등 수익모델을 창출하는데 고려하겠다.

또한 지열,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며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어업 미래를 이끄는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겠다.

-신임 사장으로서 공사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 평가하는지?

▶농업생산기반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지난 몇 해간 가뭄에도 풍년 농사지을 수 있었고 전국적인 조직망과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전문인력 보유로 극심한 수급불량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농정 및 인구사회학적 대외 환경 변화에 대처가 소홀한 것은 앞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다.

이와 함께 정부, 관련기관과 협업체계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사장 취임이후 35년간의 공직생활 토대로 정부부처와 국회, 특히 광주·전남지역 등을 넘나들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 활용해 볼 계획이다.

-취임 이후 업무 보고를 받으며 가장 관심 있게 보신 부분은?

▶기후변화와 지진 등에 대비해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와 방조제 등의 안전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였다. 농업기반시설의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변화된 현실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재해대비가 이뤄지도록 대안 마련 지시하기도 했다.

기존에 수리시설 설계에 적용하던 30년 빈도 강우 기준은 현실과 맞지 않으므로 최근 5년 기준을 적용하도록 제도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진보강 개보수는 설계부터 완공가지 장기간 걸리던 관행을 바꿔 가장 시급한 지구부터 1년 내 완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전남지역 농어촌의 현실과 대안은?

▶전남은 풍부한 농지와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국내 농업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공사 관리 저수지의 약 1/3(1천44개)이 전남에 소재하고 있다.

풍부한 자원에 안주하지 않고, 생산·유통·관광 등을 결합하는 6차산업과 신기술 도입 등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이와 함께 농어촌 비율이 높아 지역의 고령화와 공동화도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역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지금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했으나 농어업·농어촌 분야 발전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 발전에는 어떻게 기여할 계획인지?

▶청년실업이 심각한 만큼 지역인재 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다.

현재 5급 신입사원 217명을 뽑는 공채 진행 중, 광주전남지역 학교 출신 인재를 10% 이상 채용할 방침이다.

- CEO로서 앞으로의 다짐이 있다면?

▶공사는 여러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며 농어촌의 발전을 이끌고 세계 최고 수준의 농어업 전문기술을 쌓아왔다. 목표의식에 대한 추진력, 화합과 소통으로 국민이 신뢰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공사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모든 열정을 쏟아 한국농어촌공사가 재도약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한다. 앞으로 농어촌공사가 만들어갈 혁신과 도약에 많은 관심과 지역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정승 제8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걸어온길

-1958년 7월 전남 완도 태생

-동신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 행정학(석사)

-제23회 행시 합격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세종대학교 바이오산업자원공학 석좌교수

-한국농어촌공사 제8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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