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19일까지 ‘청정바다의 섬 완도’특별展

유물따라 떠나는 완도 타임머신 여행~
나주박물관, 내년 2월 19일까지 ‘청정바다의 섬 완도’특별展
선사시대~현대 문화유산·인물·역사적 사건 등 정리 재조명
 

전남 완도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가 열린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전남서부 지역 세 번째 특별전으로 ‘청정바다의 섬 완도’를 개최한다. 사진은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완도선에서 건진 각종 문화재. /나주박물관 제공

국립나주박물관과 전남 완도군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특별전 ‘청정바다의 섬 완도莞島’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남 완도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청정바다의 섬 완도莞島’는 22일 첫 문을 열어 내년 2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나주박물관이 연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전남 서부지역 특별전으로 개관특별전인 ‘천년 목사골 나주’와 영암군과 함께 한 ‘월출산 月出山’에 이은 세 번째 특별전시다. 특별전 ‘청정바다의 섬 완도’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문화유산과 인물, 역사적 사건 등을 정리, 완도군의 역사지리적 유래와 정체성, 완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완도의 자연과 사람 ▲완도의 선사인 ▲고·중세의 완도 ▲근세의 완도 ▲완도의 근현대 기록과 미래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 ‘완도의 자연과 사람’에서는 고지도 속에 그려진 완도와 문헌에 등장하는 역사 속의 완도 등을 주제로 소개한다. 이 섹션에서는 역사 속에서 완도가 어떻게 인식됐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완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완도의 선사인’은 완도에 살았던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 사람들을 문화재로 만나보는 자리다. 완도의 첫 사람이었을 완도군 달도의 구석기시대 사람을 비롯 바다를 가로질러 오가며 해조류 등 바다자원을 이용했던 완도군 여서도의 신석기인, 풍요로운 완도의 환경을 배경으로 섬마을을 경영하며 살았을 청동기시대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 섹션에서는 달도 유적에서 출토된 각종 구석기 유물과 여서도 패총 유적에서 출품된 각종 토기다양한 골각기, 먹거리로 이용됐던 해양자원들, 완도 섬 곳곳에 남겨진 청동기시대 고인돌 자료 등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3부 ‘고·중세의 완도’에서는 장보고와 청해진, 법화사지, 바닷길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섹션에서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 완도 청해진을 배경으로 동북아시아 해상권을 장악하고 중국을 오가며 국제해상무역을 이끌었던 장보고의 삶과 청해진, 법화사터 등에서 발굴조사된 당시의 유물이 전시된다. 여기에 완도군 조약도 인근 어두리 앞 바다에서 1983~1984년 사이에 발굴조사된 고려시대 배인 ‘완도의 보물선’ 완도선의 화물도 함께 소개한다. 청자 등 3만 여점이 넘는 문화재 중 청자장고와 같은 일부 특징적인 문화재 다수가 이번 전시에 출품된다.

4부 ‘근세의 완도’는 임진왜란과 완도, 완도에 온 유배인, 완도의 종교를 작은 주제로 ‘삼도수군통제영 고금도진과 이순신’과 같은 충무공 관련 유적과 전적류 등을 소개한다. 또 윤선도·이광사·정약전 등 유배 인물에 대한 기록물과 저서, 유품 등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완도군 장좌리 상황봉 중턱 산자락에 자리한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과 복장유물도 선보인다. 이는 조성연대가 1569년으로 보기드문 목조 보살상으로 평가되는 문화재다.

마지막 섹션인 5부는 완도의 근현대 기록과 미래를 도서·사진·영상을 통해 돌아보는 자리다. 구한말 반봉건 운동과 항일투쟁 기록에서부터 섬사람들의 삶과 물질문화, 현대화 된 어촌의 모습과 완도의 미래를 소개한다. 특히 이 섹션에서는 소안도에서 배출된 88인의 독립운동가와 기록을 통해 완도군의 항일투쟁사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완도군의 역사와 문화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때로는 풍요롭고, 때로는 거칠었던 시절을 바다와 함께 치열하게 살았던 완도 사람들의 삶과 정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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