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통계 정책 ‘겹경사’

정부 통계조사 성공 수행 ‘기획재부장관상’

담당 공직자·주민 조사요원 26명도 수상

“귀찮다고 신경질 낼 때는 서러웠지만, 수고한다며 물 한 잔 건네는 손이 있어 다음 집 초인종을 누를 용기를 냈습니다. 우리가 땀 흘려 수집한 데이터가 필요한 곳에 더 좋은 행정에 쓰였으면 좋겠다.”

광주 광산구에서 정부의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으로 활동했던 김은주 씨, 정부의 통계조사 유공자로 선정된 김씨가 통계청장상을 받으면서 밝힌 소감이다.

광주 광산구가 최근 ‘2016 통계조사업무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기관표창과 함께 정부의 통계조사에 힘쓴 공직자11명과 주민 조사요원 15명도 기획재정부장관상 또는 통계청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구와 주민 모두 통계 분야에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광산구는 올 한해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15 농림어업총조사’, ‘2016 경제총조사’를 수행했다. 이번 수상은 광산구의 대규모 통계조사가 성공적이었음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광산구는 이번 조사에서 큰 변화를 겪은 지역의 실상을 세밀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정부의 대규모 통계조사가 실시된 지난 2010년 이후 5년 동안 광산구 인구는 36만9천845명에서 41만543명으로 11.0%(4만698명) 증가했고, 사업체 수는 2만257개에서 2만5천608개로 26.4%(5천351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인구가 6.4%(광주 2.5%) 늘고, 사업체 수는 전국 13.6%(광 주11.3%) 증가한 것과 견줘보면 광산구 변화의 폭은 상당히 크다.

5년 만에 대규모 통계조사에 돌입하면서 광산구는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된 선운지구 입주 본격화에 맞춰 추가 조사요원 투입, 기숙시설 관리인 조사요원 채용 등 능동적인 대처로 현장의 정보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이와 함께 면접 기법, 응대 실무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 통계조사 요원의 역량도 강화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통계는 정책, 학술연구, 기업경영의 방향과 목표를 잡아주는 소중한 자원이다”며 “올바른 국가정책, 삶에 도움 주는 과학행정을 구현하도록 통계 업무의 질과 범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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