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옥 단장 “재정 여건상 못 붙잡아”
광주FC, 정조국 J리그로 이적 할 듯
기영옥 단장 “재정 여건상 못 붙잡아”
전용구장·클럽하우스 건립은 ‘탄력’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정조국(32)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8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조국이 요코하마 마리노스 구단으로 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 정조국이 광주FC 잔류와 요코하마로의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 단장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득점왕 정조국을 붙잡고 싶지만, 구단 재정상 그렇지 못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정조국은 올 시즌 득점왕, K리그 최우수선수, 베스트 11을 휩쓸며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스트라이커 보강이 절실한 요코하마의 매력적인 조건에 정조국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는 정조국을 잡으려면 보다 많은 몸값을 줘어야 하지만 재정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 또한 광주의 선수 걱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민혁, 송승민, 이찬동 등 광주의 주축 선수들도 다른 구단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광주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 FC전용연습구장이 2018년까지 모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기영옥 단장은 “축구전용구장 마련을 위한 국비 36억원 중 18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며 “올 하반기 설비에 들어가면 빠르면 2018년 하반기에 전용구장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축구전용구장은 광주 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구장을 활용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은 예산으로 2년 연속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것은 기적이다”며 “광주시가 조금만 더 투자해 준다면 광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능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기 단장은 “광주FC는 광주를 홍보하고 알리는 탁월한 수단이자 자랑거리이다. 광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