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오른쪽 어깨 수술…복귀에 최대 6개월

KIA, 2017 대권도전 ‘빨간불’

윤석민, 오른쪽 어깨 수술…복귀에 최대 6개월

선발진 구성 비상… 토종 원투펀치 잃을 위기
 

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어깨수술을 받는다.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재활치료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2017 대권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른손 투수 윤석민(30)이 수술대에 오른다.

KIA 구단은 8일 “윤석민이 오늘 오른쪽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고, 앞으로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재활치료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수술을 받을 예정인 윤석민은 수술 부위 관찰을 위해 3~4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함평에서 재활치료를 한다. 보통 투수 어깨는 소모품이라고 말한다. 투수에게 어깨 통증은 직업병과도 같은데, 다행히 윤석민의 어깨 근육과 인대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웃자란 뼈 때문에 올 시즌 내내 통증에 시달렸고, 투구 폼까지 조금씩 바뀌면서 부상 위험이 커졌다.

윤석민은 올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재활치료를 마치고 8월 말에야 1군에 복귀한 윤석민은 불펜투수로 나머지 시즌을 보냈다. 올해 윤석민의 성적은 16경기 31이닝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9다.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였던 윤석민은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1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만 시간을 보낸 뒤 귀국했다. 이후 원소속팀인 KIA와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윤석민이 전열에서 일찌감치 이탈하면서 KIA 마운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윤석민의 내년 보직은 선발 혹은 불펜요원이었다.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만일 힘들다면 필승맨 혹은 소방수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어깨수술로 빠지면서 선발, 불펜의 힘도 동시에 빠졌다. 당장 선발투수는 헥터 노에시와 새로운 외국인투수 팻 딘의 외인 원투펀치가 주축이다. 나머지 3명의 선발투수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홍건희, 김진우, 김윤동, 고효준 등이 후보로 꼽힌다.

FA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양현종의 거취도 더욱 주목받게 됐다. 양현종은 일본과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구단은 “국내 잔류시 최고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할 경우 잡을 방법은 없다.

아울러 필승조 구축도 차질을 빚게 됐다. KIA 필승조는 한승혁, 심동섭, 임창용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라인업이 없다. 김진우의 보직 결정문제, 아울러 박경태, 손영민, 박지훈의 재기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KIA는 공공연하게 내년 시즌 대권을 노릴 후보팀으로 급부상했다. 팬들은 물론 야구관계자들 역시 KIA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신구조화가 이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파괴력이 대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술로 인해 내년 전반기 활약이 불투명해진 윤석민의 공백은 남은 비시즌 KIA에 고민거리가 됐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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