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친환경농업 면적 4년 만에 반등

15~20%까지 확대…무농약→유기농 전환 유도

친환경 농업 선도 지역인 전남의 친환경 인증 면적이 4년 만에 반등했다.

전남도는 한때 침체됐던 친환경 농업 면적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유기농 면적을 넓혀 질적 성장을 이룰 방침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현재 도내 친환경 농업 인증 면적은 유기농 6천33㏊, 무농약 3만1천323㏊ 등 모두 3만7천356㏊로 전국(7만5천362㏊)의 49.6%를 차지한다.

올해 전남 전체 경지면적 30만5천㏊의 13.1%인 4만㏊까지 면적을 넓히려던 목표도 거의 달성했다.

전남 친환경 면적은 유기농과 무농약을 합해 7만5천㏊에 달했던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처음으로 745㏊ 증가했다.

전남의 면적 확대로 전국 면적도 468㏊ 늘었다. 전남을 빼면 전국 면적은 266ha 감소한 셈이다.

최근 친환경 농업은 일부 농가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부실 인증 등으로 신뢰를 잃으면서 ‘성장통’을 겪었다.

전남도는 감소세를 보였던 친환경 농업 면적을 전체 경지의 15~20%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무농약 중심 구조에서 유기농 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더구나 친환경 농산물 의무자조금이 지난 7월 출범하면서 홍보, 교육 등이 강화하고 호남권 최대 친환경 농산물 물류센터가 내년 6월 나주에 개장하는 것도 친환경 농업 육성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친환경 농업은 초창기에는 농약 중독을 겪었거나 철학을 가진 농업인들의 참여가 주를 이뤘지만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보편화됐다”며 “깐깐한 관리와 인증 등 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농민 스스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낸다는 신념을 지녀야 내실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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