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탄핵안 가결에 광주·전남 환호

긴장감속 TV생중계 시청…박수치고 만세불러

“박대통령 탄핵은 사필귀정…국민주권의 승리”

“헌법재판소도 엄중한 촛불민심 받아들일 것”
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 개표 장면을 TV로 지켜보고 있다./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9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되자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 대합실에서 TV로 지켜보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9일 광주 서구 광천도 버스종합터미널에서 많은 시민들이 TV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9일 오후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키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국민 주권의 승리라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 광천동 버스터미널에는 탄핵 투표가 시작된 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TV앞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TV앞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행선지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춘 채 탄핵 모습을 지켜봤다.

긴장감속에 국회 탄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안이 상정된 뒤 1시간 10분이 지난 오후 4시 10분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찬성 234표, 반대 56표 로 탄핵 가결을 선포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일부 시민은 혹시나 모를 부결을 우려했던 때문인지 안도의 한 숨을 내쉬기도 했다.

광주 광천동 버스터미널에서 TV를 보던 백종채(67·화정동)씨는 “ 탄액소추안이 가결된 것이 나라를 위해 다행이다”며 “탄핵 가결을 계기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길 기원하면서 한사람의 권력에 치우친 것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할 수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인 허슬이(호남대)씨는 “탄핵이 가결된 순간 국민의 뜻이 하나로 이뤄진 것 같아 환호성을 질렀다”며 “박근혜가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결과에 따른다고 했으니 그 약속만큼은 기필코 지켜줬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는 환호가 울려퍼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 북구 중흥동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 탄핵 투표 장면을 지켜보던 40여명의 시민들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이겼다”며 만세를 불렀다.

이우선(73)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드러났다”며 “헌법재판소도 엄중한 촛불민심을 받아들이리라 생각한도”고 밝혔다.

이곳의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 후 긴급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했다.

직장인들도 잠시 업무를 멈추과 탄핵 과정을 지켜봤다.

광주 동구 한 건축사무소 직원은 “예상보다 탄핵 가결표가 많이 나왔는데 국회가 촛불집회로 대변되는 국민들의 마음과 뜻을 잘 읽고 표로 연결한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은 촛불의 힘이고, 국민들의 승리다”고 밝혔다.

또 미용업에 종사하는 최지영씨는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많아 국민들이 추운날에도 매일같이 촛불을 들었는데 탄핵안이 통과된 건 사필귀정이다”면서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함께 한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준 결과”고 강조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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