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朴 대통령 탄핵 가결 ‘국민의 승리’”

“헌재, 신속한 결단 통해 국민 요청에 응답해야”

與 “탄핵 정국 예방 못해 사죄…환골탈태할 것”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野3당은 일제히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헌재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 서릿발 같은 명령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탄핵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 하루 빨리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이미 5천만 국민은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오늘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면서 “추운 겨울 동안 촛불을 들어주신 국민의 열망에 응답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며 “헌법재판소 역시 신속한 탄핵 결정으로 국민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한국 헌정사에 위대한 시민혁명의 깃발을 꽂은 것“이라면서 ”지금부터가 변화와 혁신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죄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된 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탄핵 정국을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사과한 뒤 “결자해지의 자세로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헌법수호의 마지막 보루”라며 “일체의 좌고우면 없이 헌법에 따라 심판절차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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