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시작…민주주의 자치공화국 만들자”

민형배 광산구청장, 릴레이 탄핵버스터 참가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지난 8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릴레이 탄핵버스터’에 참가해 연설했다. 민 구청장은 탄핵 이후 국가 재건 방안에 초점을 맞춘 연설로 주목받았다./광주 광산구 제공
국회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가운데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의 발언이 조명 받고 있다.

소수에 집중된 권력을 해체해 지역으로 이양해 분권분산화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민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국회 본관에서 개최한 ‘릴레이 탄핵버스터’에 참가해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 국민 열망을 실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 구청장은 국가 재건 동력을 시민의 자치력에서 찾자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과 마을과 지역에서 새로운 공화국의 힘이 나와야 한다”며 “청와대공화국, 서울공화국, 정치엘리트의 공화국이 아니라 마을공화국, 지역공화국, 골목과 이웃의 공화국으로 국가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역으로 대폭 이양해 분권분산화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릴레이 탄핵버스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8개 기초자치단체장이 참가했다. 호남권에서는 민 구청장이 유일하게 연단에 올랐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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