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규모’ 전남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추진

道 용역 최종보고회…“목포 대양산단에 클러스터형 단지 필요”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전남 서남권 목포 대양산단에 1천억원 규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는 13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학계, 외부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연구 책임자인 한광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박사는 “전남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의 47%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수산식품 가공률은 18%, 수산물 수출액 비중은 7.6%에 그쳐 앞으로 가공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 박사는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원물 최대 생산지인 목포권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목포 대양산단 내에 1천억원대 사업비로 수산물 유통을 비롯한 가공, 연구, 지원시설 등을 종합한 클러스터형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수산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고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자유무역 확대와 건강식품 수요 증가로 수산물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발효돼 대중국 수산시장 개척을 위한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도록 대응 논리를 개발해 중앙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올해 국비 확보를 시도했으나 해양수산부의 기본계획 미수립 등으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침 해양수산부에서도 권역별 수산물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국비 확보 근거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수산융복합벨트 조성으로 해양수산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촉진하고 기업 유치, 연구개발 기능 등 연구기관을 집적화해 현재 2조원대의 수산물 생산액을 2025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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