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이기창 광주지방경찰청장

“경찰은 시민의 공복…심부름꾼 자세로 일하겠다”

더 빨리 출동하고 공정하게 수사…치안 인프라 확보·개선

내년 첨단경찰서 신설·동부서 이전 문제 적극 노력할 터

지역내 부조리 털어내고, 공평무사한 법집행 신뢰 얻겠다
 

제 12대 이기창 광주지방경찰청장은 15일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이라며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최근 제12대 광주지방경찰청장으로 이기창 치안감이 취임했다. 전남 장흥 태생인 이 청장은 경위 시절인 1994년 서울로 근무지를 옮긴 뒤 23년만에 고교시절을 보낸 광주에 돌아와 광주 시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에 올랐다.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경찰관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이라며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청하는 자세로 시민에 다가서는 경찰관상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법 집행을 밝혔다. 남도일보는 15일 신임 이 청장을 만나 향후 광주 치안의 지향점과 현안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광주는 학창시절 꿈을 키우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공직자로서 봉사를 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설레기도 합니다.

150만 광주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역 치안의 지킴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온 광주경찰 동료들과 함께 사명을 다할 생각입니다.

경찰관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입니다.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광주경찰의 노력에 따뜻한 격려와 힘찬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치안의 중점 목표는=광주경찰의 목표는 ‘안전한 광주, 행복한 시민’입니다.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업무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요청하면 1분이라도 빨리 신고현장에 도착하고, 하루라도 더 빨리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습니다. 또 광주시와 협업해 누구라도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치안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법과 원칙은 지역공동체를 유지하는 근간이자 구성원들 간의 약속입니다. 지역 내 부조리를 털어내고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들을 바로잡겠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한 법집행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시민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흔히 경찰의 길은 힘들고 고단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은 보람도 큰 길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미소로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는 체감안전도가 낮다. 개선 방향은=체감안전도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경찰업무의 목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있습니다. 체감안전도만을 위한 특수시책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경찰이 기본으로 돌아가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정책을 펼친다면 그 노력이 끝내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범죄안전을 위해 여성과 아동을 위한 주거지역 및 우범지역 집중순찰 등 다양한 순찰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시청과의 긴밀한 협조로 가로등 등 치안 인프라를 확보·개선하겠습니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운전 근절 등 시민들에게 공감받는 교통정책으로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지속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관 고령화가 심한 데 해소 방안은=경찰관 고령화는 전국적 현상이며, 우리청 평균연령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광주청은 신임경찰관을 적극 채용·배치해 올해 12월 현재 평균연령은 44세에서 43세로 낮췄습니다.

앞으로도 신임경찰관을 적극 채용하고, 젊은 직원을 지역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현장부서에 우선 배치해 활력 넘치고 안전한 광주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산구 첨단지역 경찰서 신설 요구가 있는데=최근 수완·선운·첨단2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치안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도 광산서는 746명, 북부서는 624명으로 전국 평균 448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관 정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증가하는 치안수요에 대처해 왔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북구·광산구 중간 지점에 1개 경찰서(가칭 첨단경찰서)를 추가로 신설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올해 경찰청과 행정자치부 심의는 통과했으나 안타깝게도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신안서 신설에 밀려 통과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탈락한 원인을 분석해 내년에는 광주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첨단서 신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래전부터 동부경찰서 이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동부경찰서는 현재 35년이 경과된 건물로 지나치게 노후화돼 시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치안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차문제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해결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올해 총 사업비 387억원으로 하는 이전계획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017년도에 1차 사업비 63여억원을 확보해 당초 사업계획 예정 부지인 지원중학교를 매입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현재 다른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시민과 일선경찰관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광주 경찰의 ‘안전한 광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광주시민이 ‘경찰’의 존재만으로도 안전함을 느낄 수 있고, 그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기본책무에 소홀함 없이 업무에 임하고, 항상 시민을 향해 귀를 기울여 경찰이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의 존재가치는 시민에게 있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서는 일선경찰관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선경찰관들이 열심히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격려하고자 하니, 광주경찰 동료 여러분들도 저를 믿고 광주 시민을 위해 함께 동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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