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까지 부활하면 ‘판타스틱 4’ 완성

KIA, 윤석민 선발 복귀 시 ‘투수 왕국’

올겨울 파격적인 투자로 두산 위협할 후보

김진우까지 부활하면 ‘판타스틱 4’ 완성
 

투자한 금액과 객관적인 전력 모두 KIA를 우승 후보로 평가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여기에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내년 6월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하면 KIA는 ‘투수 왕국’을 열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올해 FA 투수 최대어 양현종(28)과 1년간 더 동행을 이어가면서 대권도전의 퍼즐을 완성했다. 하지만,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30)의 전반기 전력이탈은 뼈아프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인 윤석민은 어깨 통증으로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KIA와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온 윤석민은 어깨 때문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역할이 제한됐다.

윤석민은 올 시즌 4월 선발로 3경기만 등판하고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재활을 마치고 8월 30일에야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윤석민은 올해 16경기와 31이닝 소화에 그쳤는데, 이는 데뷔 후 개인 최소 기록이다.

그리고 윤석민은 지난 8일 오른쪽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고질적인 부상 부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많이 가는 투수들은 꾸준한 관리로 통증을 조절하며 뛰는 경우가 많다.

투수에게 치명적이라는 어깨 수술이지만, 다른 수술보다는 재활 성공 가능성이 큰 부위다. 회전근처럼 핵심 부위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고, 뼈만 깎아냈다. KIA 구단은 윤석민의 재활 기간을 4~6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윤석민의 복귀는 내년 6월 이후가 된다. 그리고 이때가 내년 대권에 도전하는 KIA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지완(4년 40억원)을 합리적인 금액으로 붙잡은 KIA는 최형우(4년 100억원)를 영입하며 FA 시장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해외진출이 유력하던 양현종을 1년 22억5천만원에 붙잡았고, 올해 최다 이닝 투수인 헥터 노에시까지 재계약했다. 투자한 금액과 객관적인 전력 모두 KIA를 우승 후보로 평가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헥터-양현종-팻 딘으로 구성된 세 명의 선발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헥터와 양현종은 올해 200이닝을 모두 돌파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여기에 김진우까지 4선발을 갖췄다.

2015시즌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김진우는 올해 초반까지는 재활에 몰두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복귀 직전에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부상과 수술이 차례로 겹치면서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팬들은 그가 최근 3년간의 암흑기를 딛고 내년에 10승 이상의 활약을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기에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6월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하면 금상첨화다. 예상하지 않았던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KIA는 윤석민 복귀와 함께 ‘투수 왕국’을 열 수 있다. KIA가 2017시즌에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윤석민이 완벽한 복귀가 선결과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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