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하지 않은 공직자는 도적과 같다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는 도적과 같다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
 

어떤 관리가 도둑을 잡아 심문하는데, 도둑은 오히려 관리가 도둑이라고 우겼단다. ‘유생이 백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밤낮으로 권력을 얻어 큰 이득을 취하려하고, 살인을 해도 뇌물꾸러미 하나면 다시 풀려나와 거리를 활개치고 다니니 천하에 이보다 더 큰 도적이 어디있겠소’하고 하소연하자 이 말을 들은 관리가 즉시 도둑을 풀어 주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렴은 공직자들이 실천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공직사회의 청렴은 그 사회의 청렴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오늘날의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공직자들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끊임없이 보도된다.

국민들은 공직자에게 높은 수준의 청렴과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렴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법에 앞서 공직자의 실천의지와 행동이 중요하다.

함평군은 민선 5·6기에서 청렴을 군정의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청렴 실천의지를 높이고 행동으로 실현하는 데 힘써 왔다.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제도를 강화하고 행정의 투명성,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자율적 내부통제제도 운영 규칙을 제정하고 실무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공직자들이 청렴실천 의지를 다지고 능동적으로 청렴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청렴마일리지 제도도 운영했다.

매년 ‘도전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해 관심과 호응을 높이는 한편, 청렴명함 제작, 청렴계단 조성으로 군민들에게 청렴 함평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청렴문화 정착에도 힘썼다.

이밖에도 청렴메시지 및 청렴서한문 발송, 청렴문구 삽입 행정봉투 제작, 업무개시 전 청렴송 방송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도내 군 단위 자치단체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전남도가 평가하는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도 22개 시군 중 2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모두 공직자들이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실천하고, 군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다.

목민심서에 ‘목민관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적이라 손가락질하고, 그 마을을 지나면 추하다고 욕하는 소리가 높으니 이 또한 수치스러운 일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간 우리 함평군은 군민과 소통하며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며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직자가 도둑이라 손가락질 받지 않고, 함평이 추한 곳으로 욕먹지 않도록,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500여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청렴을 생활화하고 군민으로부터 인정받는 투명한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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