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에너지밸리 조성 ‘속도’…산업지형 재편 나선다

남구 도시첨단 산단 구축 본격화…에너지 허브도시 ‘발돋움’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등 40여개 관련 기관 입주 예정

매출 2조원·5천여명 고용효과 기대…“에너지 新산업 메카로”
 

광주 남구 도시첨단 국가산단 조감도.

광주 미래먹거리 산업기반 구축과 에너지밸리의 핵심동력이 될 광주 남구 ‘에너지밸리 도시첨단국가산업단지’가 2016년 12월 12일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지난 2014년 3월 국토부가 도시첨단 국가산단 조성지로 광주를 지정한 지 2년 9개월만이다.

빛가람 혁신도시의 인접지역에 조성되는 남구 도시첨단 국가산단은 경쟁력 있는 에너지 관련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한 곳에 집적화되면서 에너지 신산업의 첨단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도시첨단 국가산단 인근에 조성되는 도시첨단 지방산단도 2017년 10월 공사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도시첨단 국가·지방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산업지형 재편 주도와 더불어 광주 미래먹거리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12월 12일 오후 광주 남구 압촌동에서 열린 광주도시첨단 국가산업단지가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왼쪽부터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윤장현 광주시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기공식에 참석했다. 도시첨단 국가산단은 오는 2019년까지 조성 예정이며 경쟁력 있는 에너지 관련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한 곳에 집적화되면서 에너지 신산업의 첨단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광주시 제공

◆광주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광주에너지밸리 조성은 광주를 ‘차세대 에너지산업 허브도시로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됐다. 에너지밸리 전용산단인 도시첨단 산단은 1, 2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1단계는 광주 남구에 들어설 도시첨단 국가산단이며 2단계는 도시첨단 지방산단이다. 광주시는 두 산단 조성을 통해 에너지밸리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 한전이 손을 맞잡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공동 추진 중인 빛가람에너지밸리와 연계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도시첨단 산단이 완공되면 광주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이 완성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산업지형 구조 재편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국가산단 조성 ‘본격화’=광주 남구 도시첨단 국가산단 조성은 정부 정책인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유치에 필요한 산업단지 공모에 신청해 선정된 사업이다. 지난 2014년 3월 국토부의 국가산단 지정 지역으로 인천, 대구와 더불어 광주가 확정되면서 시작됐다.

광주시는 타당성 용역, G.B 해제 신청 및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12월 12일 산단 기공식을 갖고 조성 ‘첫 삽’을 떴다. 이는 국토부의 국가산단 지정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에너지밸리 전용산단인 국가산단은 남구 압촌동·지석동 일원에 1천428억원을 투입해 48만6천㎡(15만평)규모로 오는 2019년 6월까지 조성된다. 광주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곳에는 세계 3대 전기 분야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주분원, LS산전·효성 등 40여개의 에너지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산단 구축 ‘박차’=광주시는 에너지밸리 조성 2단계 사업이자 추가 배후산단인 남구 도시첨단 지방산단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산단은 국가산단의 서쪽(회재로 건너편) 남구 대촌·칠석동 일원에 2천978억원을 들여 약120만㎡(36만평) 규모로 오는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 4월 남구 도시첨단 산단 조성 계획 확정을 시작으로 타당성 용역, 주민 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를 착실히 이행했다. 2016년 10월 G.B해제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시작됐다.

2017년 G.B해제 승인 및 산업단지 지정이 통과되면 같은 해 10월 본격적인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밸리 거점 구축 ‘장밋빛 미래’=에너지밸리의 핵심동력이 될 도시첨단 국가·지방산단이 조성되면 광주가 차세대 에너지산업 허브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산단은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연계하는 교통 및 산업단지 최적의 위치에 조성돼 경제적 효과가 큰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산단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2017년 착공할 계획이어서 기업 물류비용 절감과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도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국가산단과 지방산단을 통해 에너지 산업 분야, 에너지 저장 시스템, 융복합 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 매출 2조원과 5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밸리 특별법 제정 등 과제도=광주 에너지밸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제도 남아있다.

에너지밸리의 활성화 및 지속적 국가지원을 위해서는 ‘에너지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주 연구개발 특구 확대도 요구된다. 기존특구에다 남구 도시첨단 산단, 전남지역 산단까지 확대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향후 지역정치권, 전남도와 협력해 에너지밸리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연구개발 특구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빛가람혁신도시와 인접해 조성되는 남구 도시첨단 산단이 완공되면 광주는 명실공히 에너지밸리 도시와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광주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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