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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흑산공항 개항…전남 섬 ‘항공관광’ 시대 열린다

2020년 흑산공항 개항…전남 섬 ‘항공관광’ 시대 열린다

전체 68만여㎡ 터에 활주로·계류장·여객터미널 등 갖춰

‘동북아 해양관광 관문’ 역할…생산유발 효과 4천600억

관광 인프라 부족·환경 훼손 우려 등…“지나친 환상” 지적도


 

흑산공항 개발 계획도
흑산공항 개발 계획도
흑산공항 조감도1
흑산공항 조감도
흑산공항 조감도2
흑산공항 조감도
전남도지사 흑산도 방문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지난 8월 신안군 흑산면 흑산공항 건설부지 현장을 방문, 남창규 도 도로교통과장으로부터 흑산공항 사업추진 현황과 흑산공항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제공

천혜의 절경을 지닌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하늘 길이 오는 2020년 열린다.

정부가 국토의 서남단에 위치한 흑산도에 국내 최초 50인승 항공기용 소형공항을 만들기로 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부풀고 있다.

특히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KTX와 여객선으로 5~9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국내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13억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는 ‘동북아 해양관광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첫 소형공항=흑산공항은 흑산면 예리 일원 68만3천㎡ 부지에 국비 1천833억원을 들여 1천2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조달청 공사 입찰 공고를 거쳐 2017년 착공이 예정됐으며, 2020년 10월 준공과 함께 개항하게 된다. 공항이 문을 열면 50인승 여객기가 김포와 흑산도를 1시간 이내로 연결된다. 목포에서 92㎞ 떨어진 흑산도까지는 그동안 KTX와 여객선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6~7시간 소요된다.

흑산공항은 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바다매립이 필요없어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4.38로 나와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개항 첫해 항공기 이용객은 76만6천명으로 연간 방문객(2013년 기준 36만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2030년 88만3천명, 2040년 95만4천명 정도로 이용객이 매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취항할 항공기는 50인승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20회(편도) 이상씩 뜨고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연간 100만 명의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장밋빛 전망’=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도가 광주전남연구원에 의뢰한 흑산공항 개항 대응계획 수립용역 결과, 흑산공항 개항에 따른 전남 전체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4천606억5천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 효과는 숙박업소 363명과 음식점·주점 등 3천61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항 예정인 2020년 흑산도·홍도 방문객은 107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수용하려면 숙박업체 127개, 음식점·주점 1천325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공항 개항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전남지역에서만 1천806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흑산도의 연간 선박결항률이 13%에 달해 흑산공항이 들어서면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흑산도는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인근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등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단속, 해양사고시 구난·구조 등 영해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 흑산공항 대비 ‘잰걸음’=전남도는 흑산공항 개항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관광 인프라 구축과 인근 섬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분야별 대응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전남도는 공항 건설에 맞춰 흑산도와 홍도 등을 중심으로 해상관광 투자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흑산공항이 들어서면 신안군을 중심으로 전남권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무안국제공항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거대 중국 관광객들이 무안공항과 흑산공항을 이용, 흑산도 일대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여 흑산공항과 무안공항의 동반 활성화라는 시너지효과도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지난해 8월 신안군민과 만나 “오는 2020년이면 흑산도 공항이 생긴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대 역사가 될 것이다”며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동시 개항 예정인 울릉도 공항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이미 중앙정부도 예측하고 있어 전남의 섬 정책과 관광산업, 항공산업에 큰 변화를 미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남도는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과 협력해 2017년 상반기에 있을 차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도는 2017년 4월까지 공항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 후 실시설계를 서두르면 2020년 개항 목표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하지만 흑산공항이 2020년 정식 개항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해 12월 초 서울지방항공청이 실시한 흑산공항 설계시공 재입찰이 경쟁입찰 요건을 갖추지 못해 또 유찰됐다.

올해 안으로 3차 입찰에 나설 계획이지만 의사를 타진한 다른 건설사들이 없어 시공사 선정까지 상당 시일이 예상돼 당초 계획했던 착공 시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또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최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받기도 했다.

‘지나친 환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부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현재 흑산도·홍도의 숙박시설은 110개로 대부분 민박 형태이며 음식점과 주점은 74개에 그쳐 중국 관광객 등을 수용할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경단체 등은 흑산도 비경과 생물 다양성·서식지 등 훼손을 우려해 공항 심의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2020년 개항을 목표로 흑산공항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며 “흑산공항 개항으로 전남지역 생산유발효과만 수천억원에 이르고 해양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질없이 개항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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