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업 SOC사업 잇단 해외 진출

인도네시아에 간척기술 수출…민관 동반진출 토대 마련



인도네시아 수도권해안종합개발사업 조감도. 국조인 가루다를 형상화한 방조제 모습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농업 SOC 분야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새만금 간척, 영산강농업종합개발 등을 통해 쌓아온 농업 SOC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것으로, 세계 농산업 시장에 민간기업과의 동반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인도네시아 ‘수도권해안종합개발(NCICD) 컨설팅 사업’의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다.

새만금사업 등을 통해 쌓은 국내 간척기술을 해외로 수출한 최초의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자카르타 북부의 홍수 예방과 연안개발을 위해 길이 23.5㎞의 방조제와 배수장 등을 설치하고 12.5㎢의 부지를 매립해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방조제의 기술적 타당성 조사와 담수호 수질개선, 상ㆍ하류 홍수관리 대책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업체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관사로서 참여하며 사업기간은 2년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인니 수도권해안종합개발 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약 20조 원 규모의 본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미얀마 농축산관개부가 발주한 ‘농업개발지원사업(ADSP)’의 관개배수개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에서 네덜란드 로얄하스코닝, 독일 라메이어 등 17개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지난해 말 우선계약협상자로 선정됐다. 미얀마의 농업개발지원사업은 총사업비 1억 달러 규모의 농업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다. 공사는 네피도, 만달레이 등의 관개지구 4㏊에 대해 농업용 댐과 수로 개보수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용역비는 약 28억 원이며 올해 초 최종계약 후 32개월 간 사업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공사는 태국 왕립관개청과 ‘쁘란부리 2공구 원격관측 물관리시스템 설치사업’ 수행을 위한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