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우레탄트랙 중금속 노출 ‘제로’ 나선다

탄성포장재 중금속 안전지도 전국 최초 공개

광산구는 전국 최초로 탄성포장재를 바닥에 시공한 모든 시설을 전수 조사해 중금속 위험도를 분석하고, 그 결과(탄성포장재 안전신호등 지도)를 공공데이터 플랫폼 GSimap에 표기해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광역시시 광산구가 전국 처음으로 지역의 탄성포장재 안전지도를 작성·공개했다.

광산구는 탄성포장재를 바닥에 시공한 모든 시설을 전수 조사해 중금속 위험도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공데이터 플랫폼 GSimap에 표기해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광산구는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된 학교 우레탄 트랙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7월부터 탄성포장재를 사용한 지역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다.

광산구는 공원·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어린이집·유치원·아파트 등 ‘민간시설’ 등 1168개소를 방문해 탄성포장재 238곳의 성분을 전문 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납(Pb), 카드뮴(Cd), 수은(Hg), 6가크롬(Cr6+)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위해성 판단과 철거 여부를 결정했다.

광산구는 국가표준(KS) 기준에 따라 중금속 위해 정도를 위험·주의·안전으로 분류했다.

‘위험’은 국가표준과 환경보전법이 각각 정한 기준치를 모두 초과할 경우, ‘주의’는 국가표준은 넘지만 환경보전법 기준을 충족했을 때다. 두 기준 모두를 충족할 때는 ‘안전’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위험 14곳(4.58%), 주의 10곳(3.27%), 안전 282곳(92.2%)으로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위험 지역은 광산구 관리시설(공공)이 12곳, 민간시설이 2곳이었다.

광산구는 ‘위험’과 ‘주의’ 시설 17개의 탄성포장재를 교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5곳의 시설을 개선했고, 나머지도 예산 약 5억 원을 확보해 올해 안에 교체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민간시설에는 중금속 검출 결과를 통보했고,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광산구는 이 같은 결과를 공공데이터 지도 GSimap(imap.gwangsan.go.kr)에 공개했다. 위험 시설은 빨간색, 주의 시설은 노란색, 안전 지역은 초록색으로 표기했다.

광산구는 학교에만 머물렀던 안전 요구를 지역 전체로 확장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최대한 빠른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안전은 타협해서는 안 되는 가치”라며 “법과 규정이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광산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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