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삼중고’ 농가 경영에 힘 불어넣는다

올해 비료값 4.9%인하…전남지역 비용 25억 절감

농약 공동구매도 상시로…가격차손보전제도 ‘확대’

농협이 경기악화로 시름에 빠져있는 지역 농가 경영에 힘을 불어넣는다.

우선 생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비료가격을 4~6% 인하하고 농가 경영지원을 위한 농약값 인하에도 현실적인 방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5일 농협 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학비료 가격을 19.8% 내린데 이어 올해에도 4~6% 인하해 평균 4.9% 내려 공급한다.

농협은 환율인상 등 전년 대비 약 8.8% 수준의 가격인상 요인에도, 전국 1천900여 개 농협의 적극적인 공동구매 참여를 통한 물량 결집과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메리트 제공으로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인하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화학비료 중 요소와 복합비료 등의 지역 내 사용량 많은 비료에 대해 인하 폭을 약 5%로 늘렸다.

이번 비료 가격 인하로 인해 도내 농가에서 평균 연간 사용량이 11만t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보다 25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단순 추산된다.

이에 앞서 농협은 중앙회 차원에서 지난해 농약의 계통구입 가능품목도 1천44개에서 올해 1천100개로 늘려 농가 편의 제고와 사업기반 구축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비수기 일회성으로 진행됐던 공동구매를 상시로 확대해 농약값도 인하하는 방안은 강구하고 있다.

인기품목의 전국단위 연합구매를 통한 상시 선취매로 3억원 이하 농약을 취급하는 소규모 농협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구매가격 대비 시판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실 보전을 위한 농약 가격차손보전제도를 확대, 연합구매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흥묵 전남 본부장은 “농협이 경쟁 입찰을 통해 비료를 대량구매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며 비료 값이 저렴한 비결”이라며 “농업인, 농민단체, 업계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구매제도를 도입함으로서 농자재 가격인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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