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버스조차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100원 택시’ 운행을 개시했다./진도군 제공
진도군 ‘100원 택시’ 운영 시작

14개 오지마을 혜택

세당 매월 16매씩 배부

전남 진도군이 버스조차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100원 택시’ 운행을 개시했다.

15일 진도군에 따르면 1월 초순부터 운행에 들어간 ‘100원 택시’는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복지 증진과 이동편의 제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택시는 오지마을 주민들이 진도군에서 지급한 이용권과 ‘100원’만 내면 면소재지까지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택시요금 차액은 진도군에서 택시 사업자 등에게 지원한다.

100원 택시 운행은 진도읍, 군내면 등 6개면 14개 마을 91세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들 마을은 마을회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승강장까지의 거리가 500m 이상 떨어진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마을로 진도군이 작년에 전수조사 작업을 거쳐 최종 운행대상 지역으로 확정했다.

진도군은 100원 택시 운행을 위해 주민 1세대당 월 16매씩 이용권을 배부하고 있으며, 일부 시군에서 발생한 택시 불친절 사전 방지와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특정 택시와 1대1 협약 운행시 나타날 수 있는 독과점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등 폐단을 막기 위해 해당 면지역에서 운행 중인 모든 택시로 100원 택시 운행 협약 대상을 확대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100원 택시 운행으로 그동안 교통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이동권이 확보되어 행정 업무, 병원 이용, 생필품 구입 등 실생활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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