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봄의 전령사 복수초 ‘활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설을 앞두고 활짝 피었다고 22일 밝혔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듯 한겨울 눈보라와 비바람을 견디고 황금빛 꽃망울을 터트렸다.

올해 완도수목원 복수초 개화는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전년보다 보름정도 일찍 개화했다.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 ‘눈새기꽃’ 이라고 부른다.

완도수목원은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1년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는 난대림과 다도해의 경관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간직하고 있으며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등 770여종의 희귀 난대식물이 분포하는 국내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다.

겨울철 완도수목원에서는 아열대온실과 동백나무전시원, 난대숲 등 이색적인 경관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열대온실에서는 550여종의 열대·아열대식물과 선인장·다육식물 등을 관람 할 수 있고, 우리나라 최초 동백나무원종 100종을 전시하고 있는 동백전시원에서는 겨울부터 늦봄에 이르기까지 향기가 나는 품종과 흰색·노란색의 다채로운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복수초 군락지는 보호차원으로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보다 가까이에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사계정원에 일부 이식해 탐방객이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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