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명절, 감염병 주의하세요”

명절 음식 잘못 나눠 먹으면 각종 질환 유발 가능성

독감·해외 유입 인체 감염 등 건강 관리 주의 해야

보건당국, 비상 근무 가동…“개인 위생 충실 당부”

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명절 음식이다. 한 살 더 먹는 떡국부터 시작해서 각종 전과 잡채, 고깃국 등 평소에 자주 먹지 않던 음식들도 설에는 마음껏 먹을 수가 있다. 하지만 설 음식은 대부분 당분이 높고 고칼로리인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방심했다가는 탈이 날 수도 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각종 감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만큼 ‘손씻기’ 등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설 연휴기간에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인플루엔자, 해외여행에 따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등의 감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명절에 친지간 음식 공동섭취 및 식품 관리 소홀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이 가능하고 특히, 장관감염증으로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 잘 나타난다.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소강 상태에 접어 들어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2주(8~14일)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23.9명으로, 올 겨울 유행기준(8.9명)을 초과해 안심하긴 이르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국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도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AI(H7N9형) 인체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할 경우 조류농장이나 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에 발생이 우려되는 감염병에 대비해 ‘설 연휴 감염병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며, 긴급상황실(EOC)을 통한 상황파악 및 신속 대응을 실시한다. 전국 주요공항 및 항만에서 AI 인체감염증,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 실시에 들어갔다.

감염병 예방과 더불어 음식물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다고 무턱대고 먹지 말고, 음식별 칼로리와 양을 고려해서 먹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설 음식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날씨가 춥다고 남은 설 음식을 베란다 등에 잘못 보관할 경우, 햇빛에 의한 세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고,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땐 완전히 가열해서 데워 먹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하거나 지나친 음주는 역류성 인후두염의 가장 큰 원인인데, 음식 섭취한 직후 누워서 TV 보거나 스카트폰을 보는 등 음식물이 역류하기 쉬운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진다.

기름진 음식과 과다한 음주를 하게 되는 명절 전후로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질병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인 이상 집단설사, 발열·발진·호흡기 유증상 등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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