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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 설 연휴에도 머나먼 타국서 구슬땀포르투칼서 본격 담금질…올 시즌 ‘6강 진입’ 목표
남성진 기자  |  na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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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5  1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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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설 연휴에도 머나먼 타국서 구슬땀

포르투칼서 본격 담금질…올 시즌 ‘6강 진입’ 목표

정영총·이우혁·이한도 등 젊은 패기로 ‘화력보강’

남기일 감독 “선수단 변화 폭 커…경험·조직력 중요”

윤장현 시장 무관심 여전…올 시즌에는 응답할 차례
 

광주fc
프로축구 광주FC가 올 시즌 6강진입을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3일 광양 공설운동장에서 광주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16면 남기일 감독
남기일 광주FC 감독.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온 가족이 모여 단란하게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하지만, 광주FC 선수들은 머나먼 타국에서 올 시즌 ‘6강 진입’을 목표로 맹훈련 중이다. 광주에게 있어 설 연휴는 사치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월급을 걱정해야 했고, 올해도 별반 달라진게 없다. 시민구단인 광주가 구단주로부터 외면당하고, 팬들의 열기도 KIA에는 못미친다. 하지만, 광주는 이런 모든것들을 이겨내고 있고 K리그 클래식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내년 설에는 좀더 풍족한 설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며 광주는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는 올 시즌 6강을 목표로 고국과 가족의 품을 떠나 포르투칼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들어갔다. 광주는 지난 시즌 11승 14무 13패, 승점 47점, 리그 8위의 기록으로 1부리그 잔류와 함께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냈다.

광주 공격 키였던 정조국이 떠난 자리를 정영총·이우혁·이한도 및 유스스타와 루키들을 영입하며 젊은피 수혈을 통해 화력을 보강했다. 광주는 선수단, 프런트, 코칭스텝 모두가 하나로 뭉쳐 재정난도 잊고 뛰고 있지만, 아쉽게 고질병인 재정난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광주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르투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올 시즌을 대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강팀들과 상대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 스스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았으면 한다”며 “우리는 클래식에서 지난 2년간 머무르면서 내성이 생겼다. 어떻게 상대를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선수영입이 잘 이뤄진다면 2년 연속 상위스플릿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는 유럽 전지 훈련이 끝나고 나면 나주 등에서 최종 담금질을 통해 다음 시즌을 대비하고 오는 3월 4일에는 대구FC와의 ‘달빛더비’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6강 진입 목표로 전력질주=광주는 이번 시즌 6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 후보였던 광주는 리그 순위 8위라는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녹녹치 않다. 이번에 승격한 대구와 강원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대구는 매년 12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팀을 꾸리며 클래식 입성을 준비했고, 강원은 200억원 수준으로 팀을 운영키로 해 많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광주는 선수단 모두가 하나돼 시민구단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6강 진입이 꿈만은 아니다. 선수단은 지난 16일부터 포르투갈 알가르베로 2차 동계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매진 하고 있다. 또 광주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외국인 공격수를 테스트 및 영입하고, 독일 1부리그 라이프치히 등 각국 1부 리그 정상급 팀들과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유럽 중소리그 명문팀들과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어 구단, 감독 그리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남기일 감독은 구단 창단 이래 첫 유럽 전지훈련이므로 ‘경험과 조직력’을 강조했다. 남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이번 유럽 훈련을 기반으로 느끼는 게 많았으면 한다”며 “강팀들과 상대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 스스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은 선수단 변화의 폭이 커서 이번 훈련을 통해 잡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하다. 현지에서 팀에 합류시켜 테스트를 거친다면 위험 요소를 낮추면서 실력 좋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며 “최전방 공격수로 2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피로 ‘화력보강’=광주는 정영총·이우혁·이한도 및 유스스타와 루키들을 영입하며 젊은피 수혈을 통해 화력을 보강했다. 제주에서 광주로 이적해 온 정영총은 다부진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와 돌파력이 장점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들과의 활발한 연계 플레이도 좋아 광주의 측면 공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이우혁은 프로 6년 차 준 베테랑급으로 발기술이 좋고 패싱과 킥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한도는 최전방 공격부터 최후방 수비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186㎝의 신장과 피지컬, 안정된 볼 키핑과 빠른 스피드가 돋보인다.

유스스타 출신인 나상호는 드리블 돌파, 공간 침투능력이 탁월하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갖췄다. 임대준은 정확한 패스를 통한 공수조율 및 위치선정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골키퍼 박형민은 190㎝의 장신에 제공권이 좋고, 정확한 판단력, 반사신경까지 두루 갖췄다.

루키 이중서는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밀집수비 돌파와 상대 뒷공간 침투, 슈팅력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순민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빌드업과 드리블, 탈 압박이 뛰어나고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동국대 황인혁은 장신의 수비수로 제공권을 바탕으로 한 헤딩 능력이 좋고, 빌드업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조선대 김지수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고 많은 활동량으로 광주의 중원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올해 전북 현대를 떠나 광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우혁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가족 같은 분위기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들이 많아 친해지기 쉽다”며 “광주는 끈끈하면서 조직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팀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벼랑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민혁은 “지난해 많이 뛰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특히 여름 넘어가기 쉽지 않았는데, 경험이 있는 만큼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작년보다 더 많이 뛰고 밀고 나가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플릿A(6강)에도 반드시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정영총은 “광양에서 체력 강화에 신경 썼다. 체력이 부족해서 전지훈련 동안 많이 보완하려 했다”라며 “유럽 팀이랑 경기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자신감을 올리는 데 좋을 것 같다”라고 비시즌 동안 많은 걸 얻고 싶어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팀 목표는 4위로 잡고 싶다. 4위를 이뤄야 최소 6강으로 갈 수 있다. 그래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전용구장 건립 탄력=광주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해 프로팀의 가장 기본적인 클럽하우스와 전용구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그동안 광주는 전용연습구장이 없어 목포축구센터까지 가서 연습해야 하는 등 선수 지원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선수와 팬들을 위한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 FC전용연습구장이 2018년까지 모두 마련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축구전용구장 마련을 위한 국비 36억원 중 18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현재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은 전용구장으로 변신한다. 현 잔디구장을 최대한 활용해 8천~1만석 규모의 관중석도 갖춰 클래식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클럽하우스 역시 경기장 인근 부지에 건립된다. 선수들이 연습에 전념할 수 있도 전용잔디연습구장도 만든다. 염주동 양궁장이 진월동으로 옮겨가면 그곳에 FC전용 연습구장을 조성한다. 훈련장은 올 상반기에 착공되고, 클럽하우스와 전용경기장은 하반기부터 설계를 시작한다.

전용구장 관람석 옆에는 광주 선수단을 위한 클럽하우스도 세울 계획이다. 국비 4억2천만원도 확보했다. 전체 사업비 14억원 중 시비 9억8천만원도 현재 시의회에서 심의 중이다. 광주시는 국비가 확보된 만큼 시비도 무난히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무관심은 과제=광주의 재정난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지난 시즌 선수단과 구단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10월분 급여를 주지 못했다. 또 재정난을 이유로 정원주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진퇴양난이었다. 올해도 급여 체납의 위기는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면, 재정난이 아닌 경기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해야하는게 구단주의 역활이다. 이렇게 답답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구단주인 윤장현 광주시장의 무관심이다. 지난해 같은 시민구단인 수원은 수원시로 부터 91억원, 성남은 성남시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광주는 60억원 안팎의 작은 규모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 윤 시장은 구단주임에도 광주 개막전과 폐막전을 ‘갑작스런 일정’이라는 이유로 불참했다. 반면에 윤 시장은 2년 연속 KIA 타이거즈 홈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를 했다. 시민 시장을 자처하면서 시민 축구단인 광주에는 무관심하고 높은 KIA만 관심을 쏟고 있다. 광주 팬들은 올 시즌 월드컵경기장에서 윤 시장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이제 윤 시장이 응답할 차례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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