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동계체전서 광주·전남 메달 행진

광주, 이정수·김진영 ‘금빛질주’

장애인동계체전서 광주·전남 메달 행진

국내 최대 장애인 겨울스포츠 축제인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광주·전남선수단이 메달 레이스를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광주는 대회 2일째를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8일 서울 동천빙상장에서 광주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빙상종목에서 금빛 승전보가 울려 퍼졌다. 남자 500m OPEN(편측)에 출전한 이정수(용두초 5년·지체)가 광주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작년부터 월등한 기량을 뽐냈던 이정수는 1분 12초73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여자 500m IDD 청년부에 출전한 김진영(문정여고 3년·지적)도 56초6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로써 광주는 8일 빙상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500m IDD 성인부 윤좌헌(동신대학교·지적)은 53초37의 기록으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지연(조선이공대학교·지적)은 1분4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크로스컨트리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세정(광주시장애인체육회·지체)은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좌식 바이애슬론에 첫 출전해 21분18초2의 기록으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전남도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민영(은광학교·시각)이 바이애슬론스키 3㎞에서 21초25로 은메달과 크로스컨트리스키 2.5㎞ 동메달을 획득했고, 유승협(지적, 복성고)은 빙상 500m에서 48초5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남은 장애인동계 불모지였던 바이애슬론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9일 빙상 1000m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유승협(복성고·지적)의 금빛질주를 기다리고 있다.

김민영이 동계체전 2회 출전만으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남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이겨낸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와 전남도장애인체육회의 신인선수발굴, 선수육성 및 동계용품 등을 꾸준히 지원해오며 경기력 향상에 힘써온 결과로 볼 수 있다.

박종열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장애인동계체전 기간 중 종목별로 현장을 방문 하면서 느끼는 바가 크다”며 “장애인들도 계절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수준별 초보자 교실사업에서부터 안정성 있는 훈련환경 개선까지 단계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할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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