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 17일 ‘명작시리즈 II, 광주여 영원히’

클래식 차세대를 이끌어 갈 ‘두 거장의 만남’
광주시립교향악단, 17일 ‘명작시리즈 II, 광주여 영원히’
문예회관 대극장…마에스트로 최수열·피아니스트 이철민
 

마에스트로 최수열(왼쪽)과 피아니스트 이철민.

지난 신년음악회를 통해 관객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명작시리즈’ 두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 명작시리즈 II, 광주여 영원히’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명작시리즈 두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이 눈길을 끄는 점은 광주시향과 클래식 젊은 두 거장의 만남이라는 것.
 

이날 무대는 젊은 마에스트로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재를 메워 다양한 공연에서 호평을 이끌어내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또 월간 객석 주관의 ‘차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 10인’에 선정된 음악인이자 작곡가 진은숙에게 인정받은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이다.

최 지휘자가 광주시향을 위해 선택한 레퍼토리는 민족을 사랑한 음악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하라’와 제국주의의 팽창시기에 활약했던 작곡가 엘가의 ‘세레나데’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과 같은 ‘광주여 영원하라’는 한국이 낳은 세기의 작곡가 고(故) 윤이상의 작품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의 교향시다.

이 작품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그 이듬해 작곡한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나의 악장으로 이뤄진 이 곡은 광주시민의 공포와 고인의 애통함, 민중의 승리 등 크게 세가지 주제로 이어지며 피날레는 취주를 연상케 하는 관악기와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극적인 비장감으로 마무리 짓는다.

이어지는 무대 엘가의 ‘세레나데’는 작곡가가 세 번째 결혼기념일에 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작곡한 사랑이 담긴 음악이다. 젊은이다운 재기가 돋보이는 최 지휘자의 재해석으로 한층 농밀한 로맨티시즘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날 공연에서 광주시향과 합을 맞출 또 다른 젊은 거장은 피아니스트 이철민이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작곡가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프로코피에프의 애정이 담긴 곡으로 현대음악을 즐기는 감상자나 보수적인 감상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이철민은 지난해 광주시향이 개최한 ‘협연자 오디션’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둔 수재로, 광주시향과 협연무대로 시민들에게 인사한다. 그는 안토니오 나폴리타노 국제 콩쿠르에서 1위의 성적을 거뒀으며 더불어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온 연주자다.

클래식 차세대를 이끌 젊은 거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광주시향의 ‘명작시리즈 II 광주여 영원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gjart.gwangju.g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학생 50%할인)이다. (문의=062-524-5086)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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