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고하도가 신 관광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어 시는 이에 걸맞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목포시 제공

목포 고하도, 신 관광 핫 플레이스 될 보배로운 섬

이순신 장군 주둔·육지면 재배 역사 간직

해상케이블카·목화단지 등 콘텐츠 풍성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이다.

60년마다 찾아오는 정유년은 우리 역사에서 의미있는 해다. 60갑자를 7번 되돌려 4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597년이다. 바로 정유재란이 발발한 해다. 목포도 정유재란사(史)에서 중요한 무대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10월 29일부터 1598년 2월 17일까지 107일 동안 목포 앞바다에 있는 고하도에 주둔해 병선 건조, 군량 조달, 무기 제조 등 군사를 재정비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아름다운 풍경, 역사가 공존하는 섬

영산강 하구에 위치한 고하도는 총면적 997㎢, 해안선 15.2㎞의 아담한 섬이다.

삼국시대부터 주민이 거주하면서 높은 산(유달산) 아래 있는 섬이라 해 고하도라 불렸다. 용섬이라고도 하는데 좁고 긴 북서쪽은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라 칭한다.

고하도는 목포 해안과 나란히 늘어선 모양이라 육지를 자연스럽게 거센 파도로부터 보호했다. 천연 방파제인 셈이다.

경치도 빼어나 과거 목포 8경 중 용두귀범과 고도설송 등 2개가 고하도와 관련돼 있다. 용두귀범은 돛단배가 고하도 용머리 앞을 돌아오는 풍경, 고도설송은 겨울철 고하도의 눈 덮인 소나무 풍경을 뜻한다.

자연이 경치를 빚어냈다면 인간은 스토리를 남겼다. 특히 정유재란과 같이 일본과 관련된 역사가 주를 이룬다. 고하도에는 왜구를 궤멸한 이순신 장군의 주둔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홍살문, 모충각 등 이충무공 유적(전남도 지방기념물 제10호)이 있다. 모충각에는 이순신 장군의 5세손인 이봉상이 1722년 건립한 이충무공기념비(전남도문화재 39호)가 현존한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관광하는 섬으로 변신

고하도 관광지 개발의 기폭제는 해상케이블카다. 목포시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위해 고하도와 유달산을 오가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이는 고하도가 목포의 관광 거점으로 부상하는 것이자 새로운 관광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탑승 관광객이 고하도에서 충분히 관광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해안을 따라 3km의 데크를 설치하는 해안 힐링랜드를 조성하고, 높이 20m의 전망대를 설치해 고하도와 유달산의 경치를 감상하는 여건을 마련할 구상이다.

해상케이블카, 해안힐링랜드, 전망대 등이 경치를 관광상품화한 사업이라면 ‘솜으로 덮힌 섬, 고하도 여행’은 ‘국내 최초의 육지면 발상지’라는 역사를 활용한 사업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고하도는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를 간직한 섬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다. 고하도가 목포를 발전시킬 새로운 터전이 되도록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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