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피리·사물놀이 등 ‘신명나는 잽이의 정(情)’

예향(藝鄕) 남도 신명나는 놀이 한판 어디까지 봤니?

전통문화관, 피리·사물놀이 등 ‘신명나는 잽이의 정(情)’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선 도립국악단 부채·장고 등 춤판도
 

예로부터 예술을 즐기는 사람과 예술가들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예향(藝鄕)남도’. 매서운 추위가 한풀 꺾인 이번 주말 예향의 진수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무등산 자락 아래 자리한 전통문화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전통악기 잽이(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기교와 실력을 선보이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사)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초청 ‘신명나는 잽이의 정(情)’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연주자 특유의 즉흥성을 살려 피리의 맑은 소리와 메나리의 구성진 가락을 선보일 ‘잽이의 정’을 시작으로 남도 신민요를 작곡한 한일섭 선생의 곡을 관현악의 풍부한 선율로 부각시킨 기악합주 ‘금강산타령’과 ‘신뱃노래’, 명창 임방울 선생이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한 후 만든 판소리 단가 ‘추억’를 들려준다.

이어 흥보가 중 한 대목으로 제비가 은혜를 갚기 위해 보은의 박씨를 물고 조선으로 향해오는 대목을 노래한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와 가야금·거문고·대금·아쟁·장구 등 악기를 하나 혹은 둘씩 편형해 각자의 기량을 펼치며 흥을 자아내는 ‘기악합주 산조병주’가 이어진다.

전통악기 연주자들의 화려한 기교와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이날 무대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태평소의 경기 능계, 메나리를 바탕으로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 ‘태평소와 사물놀이’로 마무리 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문의=062-232-1595)

이뿐만아니라 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도 예향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남도립국악단은 같은날 오후 5시 토요공연 무용의 날 ‘춤’을 주제로 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춤판의 진수를 선보인다.

18일은 ‘무용의 날’로 화려한 부채춤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무대에서는 기악 실내악고 ‘연정’의 은은한 피리 선율과 여성의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잘 표현한 ‘입춤소고’에 이어 가야금병창 ‘화초타령’으로 흥을 북돋을 예정이다.

또 곱게 단장한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과 장구가락의 긴장감이 조화를 이루는 장고춤과 선반 사물놀이의 다양한 잽이의 개인놀음에 이어 한국 대표적인 민속군무인 강강술래로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를 선보인다.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 감독은 “이달부터 창악의 날, 기악의 날, 무용의 날, 사물의 날을 정해 주제별로 토요공연 프로그램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 무대는 그 중 하나인 무용의 날로 춤판을 준비했다”며 “ 다채롭고 화려한 춤의 무대로 초대하는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춤판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이날 공연은 성인 1만원, 대학생·단체 7천원, 학생 5천원, 65세 이상 노인·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다.(문의=061-285-6928)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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