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주민자치역량 강화로 따뜻한 복지공동체 정착”

102개 지자체 4천여명 ‘서구형 복지모델’ 벤치마킹

복지 3관왕ㆍ3년 연속 대상 등 평가…246억 추가확보

“도시발전 비전 세워 지역주민 역량 극대화 노력 결과

인재육성·명품도시 사업 통해 살맛나는 서구 만들터”
 

임우진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은 주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는 자치공동체와 복지공동체를 앞장서 이끌면서 ‘서구만의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 102개 자치단체에서 4천여명의 공직자와 주민들이 서구의 주민자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구를 방문했다./광주광역시 서구 제공

 

광주광역시 서구는 가장 ‘핫(hot)’한 자치단체로 꼽힌다. 주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는 자치공동체와 복지공동체를 구현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의 주민자치를 벤치마킹하려는 공무원과 주민들이 지난 한 해동안 4천여명이 찾아올 정도다. 서구의 주민자치는 수상내역에서 잘 나타난다. 업무 평가에서 47건의 표창을 수상하고 67건의 공모사업을 포함해 총 246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임우진 서구청장을 만나 주민자치 모범 사례 와 추진과정, 구정 발전 방안 등을 들어봤다.

◇ 전국 공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역점 추진했던 두가지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먼저 지역사회의 역량을 극대화하려고 하는 노력한 점이다. 공직사회를 보다 더 깨끗하고 일 잘하는 사회로 만들고 지역사회를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자치공동체, 복지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힘썼는데 많은 분들이 인정해줘 감사한 마음이다. 구태적인 정치문화와 자치문화를 모두 극복하고 성숙된 새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공직자와 주민들이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했다.

서구라는 도시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애쓴 점도 평가받았다. 구민들이 미래에 대해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 착실하게 실천하고 있다.

◇ 정부나 외부기관으로부터 많은 상을 받았다.

-공직사회와 주민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많은 상을 받았고 많은 예산도 확보했다. 지난 한해 각종 업무 평가에서 47건의 표창을 수상했다. 67건의 공모사업을 포함해 총 246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복지분야 3관왕ㆍ3년 연속 대상 수상과 자치분야 전국최다 우수사례 수상, 환경분야 그린시티 지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15년에 이어 받은 자연재해 ‘안전도 1등급’은 호남에서는 유일한 1등급이다.

◇올해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주요 역점 사업은.

-지역사회와 공직사회 등 우리 지역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서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보다 더 고도화 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주민자치 복지 분야도 주민이 주체가 되는 공동체로 서구만의 자치 복지모델을 만들어 갈 참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인재 육성과 따뜻한 복지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은 곧 교육 명문 도시 만들기다. 광주와 서구가 많이 낙후돼 있는 상황에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따뜻한 복지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요즘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 국면이고,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소외된 약자들의 삶은 더 고달프다. 이럴때일수록 따뜻한 복지 공동체가 중요하다.

◇ 교육 명문도시를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모두 힘을 합해도 어려운 게 인재육성이다. 따라서 학교나 교육당국에서 다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구 행정을 통해 적극적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보육단계에서부터 학교교육단계, 어린이 시절, 청소년 시절까지 건강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인재육성을 위해서 학교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학부모 교육과 학생들의 건전한 학습습관, 자기주도적 학습, 창의적인 습관을 어려서부터 체득할 수 있도록 별도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교육 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건전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급식, 교육편의시설 확충, 장학금 지원 등을 확대하고자 한다.

◇ 복지정책은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다. 소개를 해달라.

-‘서구민한가족 나눔운동’과‘우리동네수호천사’가 대표적인 복지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서구민한가족 나눔운동’은 구민들이 서로 돕고 사는 문화를 만들고자 위한 것이다. 서구민한가족 1:1결연, 희망플러스, 서민생활도우미제도 등이 구체적인 실천 사례다.

‘우리동네수호천사’는 민·관 협력 복지 시스템이다. 동 단위의 보장협의체를 설치해 민관이 서로 협력해서 이웃의 어려움을 주민들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결해 주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정책이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 크게 보도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가지 정책을 2년 동안 꾸준히 실천한 결과 보건복지부 종합 평가에서 ‘전국 최고’로인정받았다. ‘2016 지역복지사업’ 3관왕과 함께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작년 1년 동안 전국 102개 시·군·구에서 서구를 벤치마킹해 갔다. 올해는 서구 복지 완성의 해’가 될 것이다. 서구만의 복지 시스템도 전국에 더 확산시킬 계획이다.

◇ 명품도시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문화·건강·환경·경제·도시개발 등 5대 분야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추진하는 걸 골자로 한다. 문화부분은 품격 높은 문화도시를 만들고자 문화체험 확대와 전통문화 계승발전, 독서문화 공동체 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건강과 운동을 연결시키는 건강체력 센터를 만들어 활력 넘치는 건강도시 구현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아울러 상생하는 경제도시를 위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전통시장 활성화, 사회적경제 지원, 도시농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구도심 재생사업과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민간의 자발적인 재생사업 등을 뒷받침해서 구도심도 생활할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나가겠다.

◇ 명품 도시에 대한 반응은.

-명품 도시 사업은 시작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면서 굉장히 환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가 ‘깨끗해졌다’, ‘녹지나 공원관리가 잘돼서 정이 간다’, ‘걷는 거리의 연결이 잘돼 운동하기 좋다’ 등 크고 작은 반등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동과 농성동 등 구도심의 재생사업도 초기단계임에도 전국에서 견학을 온 많은 분들이 방문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완성되고 성과가 나오려면 앞으로도 4, 5년은 꾸준히 해야 할 일이다. 이후에는 더욱 살맛나는 으뜸서구가 될 것이다. 서구의 명품 도시 사업은 광주의 품격도 바꿀 것으로 생각한다. 서구 구정에 많은 애정과 관심, 격려를 당부한다.

정리/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은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

-광주시 행정부 부시장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실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원장

-한국자치경영평가원 이사장

-광주 서구청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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