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1·엄홍식)은 16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 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역 입대 의지를 밝혔다.

유아인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병무청의 답변에 따르면 현행 병무법은 만 36세 이하의 남성을 군 복무 가능 대상자로 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질환과 부주의한 자기 관리로 인해 지속적이고 추가적으로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여러분에게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저의 불찰이 많은 분의 걱정을 심화시키고 군 문제에 예민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논란의 확산을 부추기는 촉매가 되었다는 점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애정과 관심으로 저의 행보를 지켜봐 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그러면서 "모두에게 그렇듯 저의 몸은 제 영혼을 담는 그릇이며, 외부의 세계와 충돌하는 벽이고, 동시에 저의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다. 저의 부상과 건강상의 문제는 현재의 논란을 만든 저의 불행이지 병역 기피를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니다. 저의 불행이 타인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문제라는 현실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들지만 이마저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성취를 가져가는 배우로서의 책무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논란으로 상처받은 많은 분의 우려를 씻고, 국민으로서 의무를 이행하며,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직업인으로서 당연한 사명을 다하겠다"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보도자료에서 어깨 부상과 골종양 진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듬해 영화 '베테랑'의 액션 장면 촬영 도중 해당 부위의 부상이 심화했다. 입대 시기가 다가왔지만, 부상 부위 통증이 계속돼 2015년 MRI검사를 진행했고, '근육 파열' 진단과 함께 어깨 회전근개 관절 부착부에 '골종양'이 발견됐다. 이후 2016년 11월에 왼쪽 빗장뼈가 골절되는 추가적인 부상을 입었다.

한편, 그는 골종양 보도와 관련,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한 개인 의료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